우리는 하나고, 하나는 우리였다.
죽은 뒤에 세상은 죽기 전의 세상과 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영혼의 존재와 천지를 창조하는 법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곧 현실이 되었고 '우주'가 탄생했다.
그 후로 억겁의 세월이 흘렀다.
대지가 바다가 되었다가 다시 대지가 되었다.
그러는 사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
그 생명은 우리와 닮은 존재였다.
그들은 우리의 '후손'이었다.
또 다시 오랜 세월이 지나갔다.
후손들은 성벽을 짓고 거대 괴물과 대항했다.
하지만 거대 괴물은 너무나 막강했다.
후손들은 자식을 잃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햇빛을 잃은 꽃잎처럼 시들어갔다.
우리는 몹시 슬퍼졌다.
그래서 우리는 결심했다.
후손에게 우리의 지식을 전수해 주기로.
그렇게 탄생한 후손….
우리는 그들을 '초인'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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