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은 문피아의 얼굴과 같다고 말씀하신 운영자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문피아에 접속하면 거의 선호작이나 자신이 쓰고 있는 글, 그리고 연재한담을 모니터링 하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다른 독자분들의 추천글 또는 작가님의 홍보에 좋은 작품을 건지기도 하고, 다른 작가님들의 한담에 같이 고민하기도 합니다. 요청글을 보며 아 나와 비슷한 취향의 독자분들께 다른 분들은 어떤 작품을 추천할까?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솔직히 '혹시 내 글도?!'하는 기대도 합니다.
각설하고, 지금 몇몇 요청글을 보면 현실적이고 개연성이 풍만한 글, 평면적인 인물이 아닌 입체적인 인물들이 사건을 이끌어가는 글, 또는 진중하고 소위 '개념 찬' 글을 원하는 요청글들이 많습니다.
아쉬운 건, 그 분들이 문피아의 글들이 죄다 왜 이 모양이냐..좀 제대로 된 글은 없냐 라고 하시는데...제가 보기에는 좀 달리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문피아에도 훌륭한 글, 멋진 글, 그 분들의 취향에 맞는 글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답니다. 다만, 많이 읽히지 않아(감히, 비주류라고 칭해도 될까요? ^^;)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그래서 그 중 하나, 제가 무지 아끼는 쥬니님의 나르시스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제가 감히, 작가님의 글을 요약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몇가지 특징들만 짚어볼게요.(이전 작가님이 홍보글에 밝히셨던,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
한 명의 인물에 집중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모든 케릭터들에 애정을 갖고 서술하시고, 그 인물들이 갈등을 유발하고, 풀어가는 소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에게 소홀한 작품은 아닙니다.
매 편마다 피와 살이 터져나가고, 사람들이 쓰러져 나갈 정도로 전개가 빠른 소설은 아닙니다. 한 가지 사건이라도, 깊이있게 다각도로 조명하여, 그 것이 의미하는 바와 왜 그런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따지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적당히 강합니다만, 싸움 보다는 말빨로 승부하는 타입입니다. 그의 언변을 보고 있자면, 작 중의 다른 인물들처럼 저도 모르게 솔깃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 판타지 작품을 읽을 때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낯선 지명과 역사, 사회상이 쏟아지다 보니 상황이 잘 떠오르지 않고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죠. 하지만, 나르시스의 세계관은 지구를 바탕으로 합니다.
실재하는 세계지명들과 인류사에 근거한 문명들의 특징이나 생활상, 작명기법 등 을 본떠오셔서 그런지, 이 진입장벽이 낮은 반면, 또 제가 갖고 있는 지식이 선입견이 되어 작품에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 적당한 선에서 변형과 재가공을 하셨습니다.
더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기억이 잘 안납니다 ㅠㅠ
왜냐하면 작가님이 며칠 째 다음 글을 안 올리시고 있거든요.
치밀한 플롯과 문장을 볼 때, 작품에 담긴 애정이 어마어마하리라 생각하는데, 생각만큼 독자분들의 호응이 없으셔서 힘이 드신 건 아닌가 하는 오지랖 넓은 마음에 이렇게 추천글을 남깁니다!!!
그러니 작가님 다음 편을 주세요 -ㅠ-!!
빨리 안 내놓으시면, 야밤에 쳐들어가서 꽹과리를 칠겁니다-_-(잠은 다잤다!!)
링크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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