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연재 재개가 고민이 되네요...

작성자
Lv.66 해무극
작성
10.11.19 20:47
조회
784

뭐랄까...절 아시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재미없는 글 하나 께적거렸던 평범한 학생입니다. 비운의 사건(?)으로 많은 독자분들이 일시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아픔을 겪었던 초짜이고요. 크흑.

수능 때문에 1주일간 연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슬슬 다시 연재 재개를 해야하는데...이게 또 걱정이네요. 과연 연재재개를 해야하는 건지 제 자신이 모르는 슬픈 상황입니다.

수능 이전에 글을 쓸 당시에, 모자란 글에 연재 제의가 몇 군데에서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기뻤습니다. 이런 수준의 글을 봐주실지 몰랐으니까요. 그러나 감정이야 어쨌건 수능 전이라는 이유로 대답을 미뤘고, 수능 끝난후에 다시 연락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정말 고맙게도, 정말 수능 끝나니 연락(쪽지)을 해주시더군요. 아직도 계약할 생각이 있으시다는 쪽지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수능 전의 저였다면 감사인사를 보내고 계약을 했었을 겁니다. 그당시 기분이야 정말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의구심이 듭니다. 과연 계약을 해도 되는 건지. 아니, 그 전에 과연 제 자신이 계속 연재를 할 수 있는건지..

갑작스럽게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쓰고 있는 작품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떨어져버렸습니다. 작가가, 자신이 쓰고 있는 작품에 흥이 나지를 않습니다...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썼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갑자기 죽어버렸습니다.

글쎄요, 생각보다 수능 못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작품 비평 때문에 마음이 너무 크게 흔들려서 애정이 감한 건지, 아니면 글쓰기가 싫어진건지, 이것이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지속되는 건지...모르겠습니다. 글 올려본 것도, 제의 받은것도, 비평도, 칭찬도 모두 처음인 초짜라서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지금은, 또 언제 생각이 바뀔지 모르지만, 차라리 연재 접어버리고 제의도 접어버리고 몇 달 동안 기다리고 싶습니다. 글쓰기에 다시 흥미 붙을 때까지. 그런데 이러면 또 한달여를 꾸준히 쪽지보내주시면서 저 수능끝나기를 기다리셨던(기다리셨다면...이지만)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죄송할 따름이죠. 할것처럼 시간 끈다음 안한다고 하면 뒤통수 치는 셈인데...제 작품을 기다려주실지 모르는 독자분들께도 너무 죄송한 길이고. 하아...

그리고 또 문제는...다른 글에 흥미가 생겨버렸습니다...다른 글 쓰는 것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세계관도, 주제도, 인물도, 배경도 다른...그런 글을 쓰는데 흥미가 생겨버렸습니다...이상하게 지금도 그 글은 쓰고 싶습니다. 실제로 썼습니다. 만오천자 정도에 불과하지만. 썼습니다. 지금 연재중인 건 내팽개쳐두고...하지만 이것도...쓰자니 연재중인 게 걸리고, 그 연재중인 거에 제의걸어주신 출판사분들도 걸리고, 기다리시는 독자분들도 걸리고, 그리고 무엇보다...그런 거 다 무시하고 이걸 쓰기 시작했는데 그 열정이 또 언제 사라져버릴지...그게 두렵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정말 어리고, 경험도 없고, 혼란스럽고, 아무것도 몰라서 혼란하고, 답답하고, 어지럽고, 눈물이 납니다.

연재중인 작품, 그것에 제의를 하고 한 달여를 지속해서 관심보여주신 출판사. 그것도 제가, 수능끝날때까지 제의 기다려주세요라는 말 때문인데...그렇지만 연재중인 작품에 흥미를 잃고, 글쓰기를 지속해나갈 수가 없고...새로운, 다른 작품 쓰기에 대한 열정은 살아있지만 그렇다고 그 글에 매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1안. 연재를 재개한다...

그러나...지금은 도저히 펜을 잡을 수가 없고...

제2안. 연재를 중단하고, 아직 흥미가 있는 다른 작품을 쓴다...

하지만 이건...제의해주신 출판사분들을 물먹이고, 독자분들도 물먹이고...그 다른 작품에 대한 흥미도, 연재중인 작품에 대한 것처럼 사라져버리면 어찌할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로...

어느 분이라도 괜찮으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정말로. 글도 두서없을 것 같아 죄송합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46 백수k
    작성일
    10.11.19 21:08
    No. 1

    분량 많지않으면 스톱하세요. 그게 정말 이어가야할거면 스스로 느낄수있을겁니다. 아니면 끝이죠. 그렇게 출판해봤자 연중밖에 더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베드로스님
    작성일
    10.11.19 21:27
    No. 2

    저나 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천재만큼 실력발휘 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이 열정이죠. 자신이 정말 천재가 아니라 생각된다면, 열정없인 쉬이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특히 이런 창작이나 예술분야에선 자신이 그것에 동화되고 빠져들어야 진행이 가능해집니다.

    천재라면 열정없이도 그냥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빠져들수 있습니다. 그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듯 합니다. 자신조차 그게 특별한지조차 모를정도죠. 별로 좋아하지 않던 학교동창이 딱 그랬거든요 ㅡㅡㅋ

    아무튼 윗분말처럼 열정없이 시작해도 스트레스만 쌓이고, 일도 잘 안풀릴겁니다.결국엔 졸렬한 작품완성이나 중도중단뿐일껍니다.

    그리고 지금 이것은 나중에 다시 열정이 돌아올때를 대비해 남겨두시는게 좋습니다. 간혹 정말 그 열정이 다시 돌아오기도 하거든요. 근데 억지로 시작해서 망쳐버리면, 나중에 열정이 돌아오더라도 재시작못합니다. 그떄를 위해서라도 남겨두세요. 그리고 이번에 들어온 새로운 열정유지 잘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권야
    작성일
    10.11.19 21:59
    No. 3

    잠깐 휴식기를 가지시는 게.

    다른 명작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구요. 그럼 전 열정이 끓어오르던데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11.19 22:07
    No. 4

    뭐랄까... 저랑 같은 상황이네요. 그런데 그건 말입니다. 수능의 후유증으로 인한 잠깐의 귀차니즘(?) 비슷한 겁니다. 한 달 정도 푹 쉬면 괜찮아진다고 아는 선배들이 말하더군요. 그래서 전 지금 노는 중이라는... (자,잠깐 돌던지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Rendt
    작성일
    10.11.19 22:13
    No. 5

    오히려 그렇게 연재 재개하시는게 출판사 측이나 독자 모두에게 실례 아닐까요?
    수능이란 중요 관문을 통과한 지금, 생활 전반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심리변화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무리 지으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나니아
    작성일
    10.11.19 22:38
    No. 6

    스스로가 애정을 갖지 못할 글이라면 포기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애정이 없다면 글을 쓰는 게 일이 될테고 보통 일이 되면 힘들어지는 게 대다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캬악퉤퉤
    작성일
    10.11.19 22:55
    No. 7

    수능끝나고 잠깐 일탈에 생활을 즐기다가

    맘다잡구 글을쓰시는게좋을꺼같아요 .

    수능 압박 탈출 기념 일탈 고고 !!!

    강추합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난초(蘭艸)
    작성일
    10.11.19 23:00
    No. 8

    일주일전부터 풍룡군림은 제 선작중에서 n이 뜨는 몇 안되는 소설이었습니다만...
    이것마저 없어지면... 저는 문피아를... 흑흑.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방랑묘
    작성일
    10.11.20 03:46
    No. 9

    풍룡군림을 선작추가 해둔 독자입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무공설명 같은 부분에 탄탄한 설정이 있어서 감탄했습니다. (작가님 나이를 알고 더 놀라기도 했구요ㅎ)
    진행이 느리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느린진행임에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우신듯 한데 우선은 복잡한 생각하지 마시고 일이주일간 푹 쉬세요~
    글은 편안한 마음으로 정말 즐기면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로 풍룡군림에 더이상 애정이 생기지 않으신다면 연재를 그만하셔야 겠지요
    작가가 아끼지 않는 작품을 독자들이 어찌 즐겁게 읽을 수 있을까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시고 '누가 뭐래도 이건 더이상 쓸 수 없어!' 라는 확고한 결심이 서시면 연중하세요, 독자로써 존중해 드립니다
    우선은 다른 여러가지, 출판사라던가, 독자들이라던가, 하는 생각들을 접어두시고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것을 생각해보세요~
    아직은 방황해도 될 나이랍니다ㅎㅎ
    에고, 글이 길어졌네요
    작가님, 후회하지 않을 신중한 결정 내리시길 바라고
    연재재게 또는 새로운 연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seke
    작성일
    10.11.20 12:08
    No. 10

    수능 버프가 끝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꿈에다름
    작성일
    10.11.20 14:57
    No. 11

    쉬이 결론 내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열정 없이는 글을 쓸 수 없다고 하지만, 땔감만 있으면 또 쉬이 불 붙는게
    열정입니다. 휴식기를 가지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수능이 끝난지도 얼마 되지 않았구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시면 후회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수능 이제 끝내셨으면 학생이실테니 한동안 쉬시면서 정리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하계
    작성일
    10.11.20 16:22
    No. 12

    루제이드군!!!
    풍룡군림을 재미있게 읽고있고 또 연재되기를 기다리고있는
    독자입니다.풍룡군림 제가 보기에는 꽤 잘 쓴 글입니다
    설정도 무리없고 글도 좋아요. 특히나 나이를 생각하면
    이글을 경험으로하여 더 좋은 글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완결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당장은 어렵다해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 주시기를...
    쉬는 동안에 읽을 만한글 몇가지를 소개해봅니다.
    후생기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48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48
    </a>
    이소파한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502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502
    </a>
    소월궁주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001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001
    </a>
    홍익지검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038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038
    </a>
    귀혼환령검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64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64
    </a>
    병사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421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421
    </a>
    필그림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etc_fine&category=341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etc_fine&category=341
    </a>

    읽으시다보면 다른 작가님과 그 글에 대한 작가님들의 포스가
    느껴지리라 생각하고 글을 계속할지 아닌지도 정리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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