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하, 나 참.
이른 아침에 눈 속에서 사람의 손이 튀어나오다니.
그것도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내 발목을 붙잡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못해 혼이 달아날 지경이다.
"...뭐, 그래도."
여기까지라면 난 괜찮다.
여기까지라면 난 당황하지 않는다.
괜찮다. 괜찮아. 버틸만하다.
이 정도 시츄에이션 정도로 계집애처럼 비명을 질러댈까 보냐.
어림도 없지, 대체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
...그래도
...그러나
...그렇지만
-푸아아악!
"살려줘."
하고 눈 속에서 튀어나온 여성생명체의 머리통이 번쩍, 두 눈을 부릅뜬다면, 나로서는---
"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계집애같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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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서바이벌 온라인에서 나오는 '제로'라는 케릭터의 외전 판타지,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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