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돌아다니는 녀석
까마귀왕 녀석
거대 곤충 녀석들
마음을 꺾는 녀석
멋대로 변하게 하는 녀석
변속기 녀석
뭐든지 몸으로 삼는 광대 녀석
UFO 매니아 녀석
뭐든지 하는 관찰자 녀석
사신이자 사형수
새 세상의 세 여왕.
vs
파괴수 +000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519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와주시겠습니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난 글을 다 쓰고 '확인' 버튼을 누르려 하였다.
"뭐해?"
"아? 홍보글 쓰는데?"
누나는 오랜만에 집에 와서는 괜히 쓸데없이 참견하기 시작했다.
"니글?"
"그럼 내가 남 추천글을 쓰겠어?"
"그건 그러네. 하지만 바보야, 이렇게 홍보글 써노면 뭐라고 알아먹겠냐? 봐봐, 그냥 vs만 달랑 써놓으면 그냥 대결 구도라는건 알겠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알 수 없고 그냥 싸우는 이야기 같잖아."
싸우는 이야기가 맞긴 맞지만... 난 반박할 거리를 찾아 모니터를 샅샅히 살피며 말했다.
"여, 여기... 제목에 써놨어, 현대가 배경이고... 로맨스 요소를 가미한 초능력 판타지! 이정도면 알아 볼거야."
난 다시 확인 버튼을 누르려 마우스의 휠을 내렸다.
"잠깐만! 바보야, 니 글은 안 읽어봤지만..."
안 읽냐;;
"이렇게 끝내면 매일 똑같을거야."
"그럼 어떻게 추가 해야하는데."
나는 짜증섞인 목소리를 내면서 알아서 해보라는 듯 자리를 약간 비켜주었다.
"이렇게."
누나는 내가 옆의 TV에 한눈을 파는 사이, 확인 버튼을 눌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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