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택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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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분이 추천해 주신 소설입니다..(글도 딥다 못써서 추천한다면서 폐를 끼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기도 초딩때 빼곤 안써본 인간이라..)
소설은 한페이지 쓸 능력도 안되지만
그동안 불만이 많았습니다.
왜 중국애들 노는 무협만 읽어야 되는가 -중국 배경에 등장인물 중국인. 조선이나 고려 사람등등 우리나라 사람 나와봐야 초반에 좀놀다가 역시 배경은 중국. 작가와 독자는 한국사람인데..
반대로 판타지는 서양배경에 똥배 나온 드래곤들과 오크만 우글..
잘해야 주인공만 한국인..(이계인으로 한국 이고깽이나 가서 )..
뭐 내용은 이거고 저거고 골빈 여성,,혹은 골빈남성(주인공이 여자인경우)들과 엮이고 뻔한 소재(횡포 부리는 사파 무인 아니면 귀족 사건 터지는 장소는 여관 아니면 객잔..) 천편 일률적인 종족들 다 퍼주는 드래곤 강x당하고 노예로 팔려다니는 엘프.
그런다고 한국적인 판타지 몇편 읽어 봤더니.. 왠지 배경이나 세계관이 답답하다? - 중국배경이나 넓은 판타지 어쩌구 대륙이 나오는 소설에 길들여 진 걸까요..(아마 판/무는 많은 작가들이 써와서 그동안 쌓인 틀?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보일까요..읽기도 많이 읽어 봤고..)
"택배왔습니다"는 이미 추천 올라왓지만 그 추천을 보고 가서는
첫편 몇줄 읽다가 -뻔한 판타지 배경에 세월의 돌 주인공 비슷한 녀석이 택배 하는거 같다라고 포기..
심심해서 다시 읽어 봣더니..진국입니다.
조선 + 판타지 정도의 세계관입니다..(아직 판타지는 안나왔습니다. 동 서양이 막 교류를 시작한 정도의 시대..(타 대륙인을 이양인이라고 부르더군요-그 사람들이 들여온듯 증기기관 자동차도 다니고.-주인공이 보고 괴물 인줄 알고 돌격..ㅋㅋ.)
조선과 닯은듯한 이쪽 대륙엔 인간만 사는게 아니라 다른 종족들도 같이 살고 있습니다. 종족 설정도 흔한 판타지식이 아니고 한국식 양념도 들어가고 특이한 생태? 도 들어간 멋진 종족 설정.
인간과 그외 종족의 관계도 판타지 같이 대립관계나 종속 관계가 아니고 같이 오순도순 잘 놀고 있다고 할까.( 주인공은 인간이 아닙니다.)
작가님의 놀라운 필력으로 소설을 읽다 보면 주인공이 사는 풍경이나 수도로 가는 여정이 마치 동양화(수묵화는 아니고 김홍도 나 신윤복이나 채색 민화?/ 현대 그림으로 말자면 박수근 화백?) 소설로 치자면 메밀꽃 필무렵같은 풍경이 떠오를 정도 입니다.- 근데 놀랍게도 작가님은 생사대전이 약 4X 일 남은 고3.ㅋㅋ
시작은 유쾌하고 즐겁습니다..마치 봄봄 정도의 소설이랄까..
어떤 사정으로 타 대륙까지 골치아픈..택배물을 반송하려고 가게되는 주인공과 동반자- 중간에 어떤 사람도 만나고 골치 아픈 일에도 연루됩니다.
점점 심각해 지는데//
주인공과 여행길에 만난 중년~노인??(이종족은 오래 살아서리..)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듯..
이노인의 복수극?에 주인공도 말려듭니다.. 이 사람의 사연은 판/무에 흔히 등장하는 그렇고 그런 뻔한 사연..--그런데 뻔한 소재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엄청 달라지는군요.. 이 영감님 복수하면서 하는 대사 거의 피를 토하는 듯한 말을 보다 보면..전율?이랄까 감동이랄까./ 근데 좀만 슬프면 눈물 질질 짜는 저인데 이상하게 슬프지는 않긴하데요.ㅋㅋ소름만 쫙 끼치더라는...(어쨋든 작가님 글쏨씨 짱..)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좀 횡설수설한 소개였는데요..가서 보시면 후회는 없으실듯 합니다. 제가 평가하자면 제2의 이영도 작가님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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