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협전기의 주인공 소개로 줄거리 안내를 대신할까 합니다.
이심호
ㅡ성별: 남
ㅡ나이: 20
ㅡ신분: 강호초출 유생(등에는 책상자, 몸 안에는 신검神劍의 내력)
ㅡ유학자가 강호인이 된 이유: 아버지의 유훈[遺訓]
ㅡ특기:1.만나는 사람마다 껍데기를 홀랑 벗겨버리는 박피술
2.상대에게 자신을 한림학사로 착각하게 만드는 화술
3. 진품을 가려내는 절대안목. 사람과 물건에 깃든 귀신 퇴치술
유협전기가 책으로 나오면
하루에 30분씩 펼쳐놓고 한자공부...
그러다가 생각지도 않은 깨달음을 얻어 저도 무협소설을 한 권 집필…… ㅋㅋㅋ
농담입니다^^
사실은, 한자에 어두워도 유협전기를 읽음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박학다식하여 좀 더 깊이 있게 글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으나, 한자를 몰라도 글 전후의 흐름으로 미루어 무슨 의미로 쓰였는가 자연스럽게 짐작이 가기 때문입니다.
한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숲을 산책하듯 유협전기를 즐깁니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그 생태와 이름을 전부는 모르지만, 일부러 전부 알려 애쓰지는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함께하여 이루어낸 숲 속 청량한 공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깊이 들이마실 뿐이지요.
태생이 다른 한자와 한글, 그 둘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먹물 내음을 흡족하게 음미할 뿐입니다.
주인공이 하늘과 땅을 잇는 섭리의 빛을 발견하는 순간,
내 마음속 풍진도 스러져버리는.
주인공이 두 의형과 동정호를 바라보며 술을 마실 때,
나도 술 한잔이 간절해지는.
어느새 내가 글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유협전기입니다.
산책로 입구ㅡ>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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