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님의『십이정선』 개인적으로는 제가 지금까지 본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입니다. 1부를 끝맺고 지금 2부를 성실 연재 중이신 나기님에게 이 멋진 소설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의 답례로 부족하나마 제 첫 추천글을 올려봅니다.
◈ “싸울 각오를, 자기 손으로 사람을 죽일 선택을.”
현대물인『십이성전』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을 중심으로 내용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겹지 않고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 “십이사도 중 누군가가, 죽이면 돼. 배신자 유다를.” ㅡ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환생했을 유다를 죽여야한다.
이 소설에서는 어찌보면 너무도 어두워질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적절한 유머로 분위기를 적당히 조절해줍니다. 또한, 종교적 요소가 많이 들어갈 것 같으나 저 같은 무신론자가 읽어도 전혀 무리 없는 전개로 이끌어주지요.
◈ “자, 미쳐보자.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개인적으로는『십이성전』의 또 다른 묘미는 곳곳에 숨겨져 있는, 그리고 거짓으로 덧칠 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주인공이 어렸을 때 기억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흔히 봐왔지만, 이 소설만큼 오싹했던 것은 처음이랄까요.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기억의 흔적들은 항상 제 예상을 비켜나가기만 해서인지, 후에 이어질 스토리를 짐작할 수 없겠끔 만듭니다.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뻔한 과거사가 아닌 독특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오는 주인공의 기억의 파편들은, 특히나 제가 이 소설을 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기억상실증은 소설에서는 흔히 등장하는 병이지만, 적어도 이 소설에서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
『십이성전』은 글의 재미에 비해 조회수가 많지 않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글이라지요. 잔잔한 일상 이야기 같으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개성있는 주연들과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의 일상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매력적인 이 원석 같은 글을 다른 분들께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Ps. …포탈 다는 방법은 잘 모르겠네요;
……………………………도움을 구합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