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한담에 글을 남깁니다. 카밀레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미소년 애호가 겸 글쟁이입니다. 미소년 애호가의 글씨가 크게 보이는 것은 눈의 착각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문피아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꽤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장편 소설 하나쯤은 완성할 법한 시간이지요. 그렇지만, 연중과 리메이크의 반복이라는 엄청난 테크트리를 타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완성한 글이 단 한 편도 없습니다.
목표로 하는 소설은 지극히 간단합니다. 미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작가의 취향을 120% 반영한 소설,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좋지 않은 테크트리를 타버렸습니다만 그래도 글은 쓰고 싶어서 지금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넉 달 동안 아무 말도 없이 휴재했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격주간지와 월간지를 오가다 최근 들어서 조금 연재에 열성적인, 좀 대책 없는 연재주기를 선보이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분들이 떠나지 않으셨고 댓글을 꾸준히 달아주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개미 눈곱만큼이지만 선작이 늘어나는 기적이 펼쳐졌으나 이 글을 쓰는 도중에 다시 줄어드는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연재중단, 리메이크 경험이 있는 작가는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아직 단 한 편의 소설도 완성한 적이 없다면 두말할 것도 없겠지요. 여기에 +@로 무지막지하게 변덕스러운 연재주기까지... 독자분들에게 외면받기에 딱 좋은 조건들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 글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자가 머릿속 도화지를 가득 채웁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자가 또 다른 도화지를 가득 채웁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자가 또 다른 도화지를 가득 채웁니다.
눈에서 이 모든 것들을 꼭꼭 담아낸 결정이 흘러내릴 것만 같아 괜스레 눈가를 문지릅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리메이크도 없고, 연재중단도 없다고... 제가 목표로 해야 할 것은 오직 완결뿐이라고... 굳게 다짐하고 그 다짐을 이곳에 남기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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