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조아라의 Recovery 독자님이신 '해제' 님이 남겨주신 서평임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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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커버리는 "아! 이거야. 이거 보고싶다." 하고 본 소설을 아니었습니다. 보통 조아라의 줄거리 소개는 너무 길면 내용이 잘리잖아요? 리커버리 역시 내용이 잘렸었는데, 그 다음 소개가 궁금해서 소개를 읽다가 흥미로워 읽게 되었었죠. 첫화를 읽으며 확신이 가지 않아 계속해 읽어갔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었고,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판타지라는 장르와, 인터넷에서 연재한다는 특성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소설은 자칫하면 양산형이 되기 싶고 어이 없는 극강 먼치킨 소설이 될 수 있는데요, 이 소설을 그렇지 않았고, 되려 그간의 소설들과는 다른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레임, destroyer, recovery라던가 기존의 판타지 단골 메뉴들의 존재 근원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은 특히나, 제가 이 소설을 좋아하게 된 이유입니다. 질릴대로 질렸는데도 계속 먹는 반찬이, 조미료와 조리 과정을 통해 이렇게 살아있게 되지 않았습니까? 또, 그렇다고 아예 다른 세계를 만들어 거부감이 느껴지지도 않고, 익숙하면서도 또 다른 세계로의 초대 같았습니다.
작품의 서정적인 문체와 전개방식도 좋았습니다. 작가님께서 전에는 그로테스크한 글을 많이 쓰셔서 그런지 그런 부분이 느껴지긴 하지만, 되려 그런 부드러운 부분과 대조가 되서 주인공 서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면도 있다 생각합니다.
소설에서 주인공 서연은 정말 놀라울 정도의 '박애정신'을 보여주는데요, 그런 그녀에게 위선적이라거나 그렇다고 종교에서의 성녀처럼 완전무결한 고결함이나 숭앙심 같은 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은, 지극히 인간적인 그녀 또는 그를 표현하려한 겨울바라기님의 의도가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그녀의 따뜻함은 작품 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그녀의 행보에 대해 더욱 호기심을 갖고, 약간의 걱정마저 하며 보게 할 정도입니다. 그녀에 대한 이 호감은 부드러운 묘사와 더불어 작품에 대한 호감도마저 높일 정도입니다.
또한 주인공 서연만을 돋보이게 하지 않고, 적절하게 장면을 나눠서 다른 주조연들의 개성을 차근차근 표현해가시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일반 먼치킨 소설에서처럼 달과 별들이 빛을 잃지 않고 서연과 함께 빛나기에 사람들도 이 소설을 읽는 게 아닐까 합니다.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역할이 있고, 각자 소설을 이루고 녹아들어 이 한 소설을 이루었기에 말입니다.
저는 별볼일 없는 평범한 독자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발견한 마음에 드는 소설이기에 용기를 내서 서평을 써봅니다. 써놓은 제가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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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글을 몇 번 읽어보아도 독자님께서 남겨주신 서평 혹은 추천글을 홍보로 사용 해선 안된다는 규정이 보이지 않았기에 홍보글로 인용합니다.
※ 문제가 될 시엔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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