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위해 무협, 판타지를 봅니다. 전문지식을 얻기위해 판무를 찾는 사람은 극히 적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고, 그중에서 발견하는 정말로 재미있는 놈들을 지켜보며 '이 맛에 판무를 읽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 재미를 떨치는 화두로 흔히들 언급되는 것이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저능화' 입니다.
'아 말도안되. 보스는 바보야? 왜 쫄따구 보내서 주인공 렙업 시켜?'
'쟨 멍청인가? 뭐하는거야! 눈앞에 비급이 놓여있다고!'
'될 성부른 떡잎, 그냥 잘라버려!'
저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봅니다. 하지만 이것또한 작가가 짊어지고 가야할 아주 큰 짐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보스가 천재라면? 사실 머리(보스)라는 위치에 올라서려면 범인으로썬 불가능하겠죠. 당연히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라면 뭔가 특출난 구석이 있을겁니다.
그리하여 보스가 천재로 그려진다면?
아마도 판무는 1~2권 종결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개연성을 만들어 나갑니다. 주인공이 무럭무럭 잘 커서 드디어 어둠의 세력의 꼬리를 살짝 보게되었죠.
'이, 이건! 좋아! 내가 힘을 길러 이 놈들을 무찌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똑똑한 보스는 귀찮은 주인공을 없에기 위해 수하의 인물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 보정!
우리의 주인공은 수하1을 능수능란한 솜씨로 잡아냅니다.
보스 : "어쭈? 수하 1을 잡았어?"
자! 여기서 우리의 불만을 토로하는 진행방향은,
"좋아. 그렇다면 수하2 출동!"
잠시뒤.
"어쭈 잡았어? 수하3 출동!"
이런 패턴이 되겠죠.
자연스레 주인공은 경험치 냠냠 + 이런 저런 모험으로 보스를 위협할 세력을 구측하거나 개인의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로 보스가 철두철미한 성격이 되버리면?
"좋아. 내가 그놈을 쉽게봤군. 수하2 출동!"
잠시뒤.
"어쭈 잡았어? 귀찮은 놈이 되겠군. 전군 출동!" & "내가 출동!"
그리고 종결.
?????
가끔 생각합니다. 주인공 외의 인물들의 저능화는 어쩌면 정말 풀기 힘든 숙제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요.
이런 것들을 요리조리 맛나게 풀어쓰는 작가님이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겠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숙한 저는 아 난제가 헛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풀기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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