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디필론
작성
10.06.04 18:25
조회
947

글에 나오는 인물 중 두명의 대화 내용인데, 포로로 잡힌 엘프를 휘하 간부들의 성욕을 풀어줄 도구로 사용하게 허락한 지휘관과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의 대화입니다.

ㅡㅡㅡㅡ

"사령관님!"

"아, 그래. 이번엔 무슨일인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유니우스에게 필리포스가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

"일부 간부들이 포로로 잡힌 엘프들을 빼내어 불미스러운 일을 벌이고 있단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언제부터...!"

"아, 난 또 뭐라고. 그게 어쨌다는 것인가?"

"알고 계셨습니까?"

깜짝 놀란 필리포스가 되물었다. 유니우스는 별것 아니라는듯 손을 내 저으며 말했다.

"공이 있는 대대장 몇이 건의했기에 들어준 것 뿐이네. 아군의 사기를 높이 는 데엔 좋은 방법중 하나지."

"포로를 이렇게 다루는 법이 어디있습니까!"

"글쎄, 법은 없겠지. 여인들과 전쟁을 벌이진 않잖나. 포로로 잡은 적군 중 여인이 있는 경우는 처음이지만 일반적으로 파르티아와 전쟁을 벌일 땐 점령한 도시의 여인들을 겁탈하는 등의 일이 벌어져도 묵인하는것이 상례일세. 그를 따른것 뿐이지."

"그것은 일부 군기가 엄하지 않은 곳에서만 벌어지는 일 아닙니까! 그게  어찌 이번 일과 관련이 있단 얘기입니까."

말을 듣던 유니우스가 필리포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전부터 들던 생각인데 자네는 어째서 계속 적을 옹호하는 것인가? 평민들 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저들은 무기를 든 적이야! 승자의 권리를 조금 누리겠다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인가?"

"그런짓을 하라고 있는 권리가 아니지않습니까!"

"그런 짓이라니!"

"... 죄송합니다."

"됐네. 그정도 실수로 자네를 핍박할만큼 옹졸한 사람은 아니네. 그러니 자네도 화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생각 해 보게. 인간도 아닌 이종족 몇을 가지고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인가?"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것입니다."

"내 말이 그것 아닌가. 저들이 인간인가? 엘프에게 무엇을 지키란 말인가?"

오기가 치솟은 유니우스가 꼬장 꼬장하게 말대꾸를 했고, 필리포스는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무엇이라 말 해야할지 고민하게 됐다.

"...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다른 종족들에게도 배려가 필요 하다는 말입니다."

"자네는 매일 아침 식탁에 올라오는 돼지나 소에게도 그런 배려를 하고있나?"

유니우스의 물음에 필리포스가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되물었다.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돼지나 소를 잡아먹듯이 엘프란 종족을 조금 이용하는것 뿐이네. 아니, 난 고문하거나 살해를 한 것도 아니니 그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해 주고있지. 더 할말 있나?"

"..."

"없다면 그만 돌아가도록 하게. 그리고 자네의 만물을 사랑하는 그 마음은  잘 알겠네. 엘프 포로들의 처우를 개선해 보도록 하겠네. 됐나?"

ㅡㅡㅡ

원래 필리포스가 반박하여 끌려갔던 엘프들을 되찾아오는 쪽으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제 생각으론 유니우스에게 반박할 만한 말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납득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지성이 있는 생명체 운운 하기엔 동물도 고통을 느끼지 않냐,

라는 식의 쓸모없는 논쟁으로 번질 것 같고, 중세의 가치관으로는

인간도 버려지는 판에 엘프를 옹호하기가 힘이 듭니다.

일단 글은 되는대로 계속 쓰겠지만, 좋은 의견 있으시면 저좀 구해주세요.


Comment ' 13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0.06.04 18:37
    No. 1

    중세의 가치관으로 포로를 강간한다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겠죠. 심지어 요즘에도 암암리에 그러고 있는 판인데요.
    원래 부터 무슨 조약이 채결되어 포로간에 가혹행위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면 모를까 오히려 안 된다고 말하는 그 장교가 더 이상해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06.04 18:41
    No. 2

    1. 이대로 이 남자도 엘프 여인과 XXXX(!?)를 한다.(막장전개)

    2. 엘프 여인을 몰래 풀어준다.

    3. (소극적이긴 하지만)고통에 시달리는 엘프 여인을 돌봐주면서 사랑이 싹튼다.

    4. 일본을 공격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온밝누리한
    작성일
    10.06.04 18:56
    No. 3

    흐흐흐흐흐....
    왠 일본..??
    m(_ _)m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포로넬리
    작성일
    10.06.04 19:00
    No. 4

    정황상 칼자루는 상관에게 있기 때문에 상황 타파를 위해서는
    뒤엎는 쿠데타가 있어야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일신의 안위를 무시하고 그런 거사를 치를 만한 가치가 동기가 존재하지 않는 한 그러기도 쉽지 않다고 보이네요.
    소극적 방법으로는 군을 나가는 방법이 있겠군요. 나가서 뭘 할지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말입니다.
    설득하기는 상당히 무리라고 봅니다. 지휘관의 판단은 부하의 지지를 받을 만하며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방법은 극단적인 막장 테크를 타는 방법이 있겠지만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0.06.04 19:01
    No. 5

    몰래 포로들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써보시면 어떨까요 ;ㅁ;
    대화만으로 포로들을 되찾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어느 세상의 군대이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크앤젤
    작성일
    10.06.04 19:19
    No. 6

    1. 종교적인 윤리관을 도입시킨다.
    2. 개나 돼지에게 적용되는 논리를 지성체에게 똑같이 적용하는것은 오류가 있다는 점을 지적. (원칙 혼동의 오류)
    3. 자료찾기 - 노예의 인권에 대한 글(스파르타쿠스의 연설문, 미 남북전쟁때 북군의 논리 등등), 개나 짐승의 권리에 대한 글(분명 무슨 국제연합이 있었던것 같은데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논쟁에 써먹을 것이라면 대충 저정도 찾아보면 할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1의 경우면 종교하나를 만드셔야 하고;; 2의 경우는 지성체와 개/돼지가 어떻게 다른지를 증명해야 하고;; 3의 경우면 그냥 적당히 베끼면 되긴 할텐데.. 찾기가 귀찮으실 겁니다.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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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눈물
    작성일
    10.06.04 19:38
    No. 7

    ^^;
    저런 상황 자체가 저에겐 어색하군요.
    군대라는 곳이 상명하복의 원칙에 철저한 곳이라 아무리 불합리한 명령이 내려온다고 해도 그에 상급자에게 반박하기 힘들죠.
    비록 생각은 가지고 있더라도요.

    또 반박 하더라도 논리정연하게 설명해주는 상냥한 상급자는 100에 1명 만나기 힘들겁니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후임에게 면박주거나 쿠사리 먹이는게 일반적이죠^^;

    차라리 엘프를 강간하는 병사를 즉결처분하고 그때문에 군법에 회부되어서 하는 변명으로서 엘프의 처우 개선문제를 이야기하는건 어떠신가요?

    물론 앞뒤 스토리 라인을 모르기에 막 던져보는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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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5 파랑구름
    작성일
    10.06.04 20:27
    No. 8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 었덜까요.설드이 아니라. 예를 들자면...
    '상사님 요즘 군자금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만......'라던가?
    '상부에서도 이 일을 알고 있습니까?'같은걸로 상사를 혁박(?)하는 거죠. 자연스러울것 같은데. 뭐 어떤 방법으로도 작가님의 능력에 달린 문제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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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행복한운명
    작성일
    10.06.04 20:28
    No. 9

    엘프의 남녀성비 불균형으로 여성이 과잉 보호받는식으로 전개되면어떨까요 ?

    종족 전쟁으로 번질수있다는식으로 반박하면서요 .

    그래도 계속 성욕구 푸는 곳에사용한다고하면 몰래빼준다는 식으로 하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디필론
    작성일
    10.06.04 22:41
    No. 10

    음... 여러 의견 감사드립니다. 몰래 빼줬다간 유니우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 성격이기에 분란이 일어나고, 상관에게 덤빈다는 느낌이 조금 있는것은 유니우스가 상관이긴 하지만 비슷한 권력을 지닌 대영주들의 자녀이기에 필리포스도 나름대로의 발언권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것은 일본을 공격 하는것인데(?) 그러려면 시공을 초월하는 퓨전 판타지로 변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정리해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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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일
    10.06.04 23:11
    No. 11

    하늘눈물님의 의견이 확 공감이 되네요. 상관 분의 극중 성격이 어떤지는 모르지만서도 너무 인자하고 설명적이라는 느낌이 있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월령비
    작성일
    10.06.06 01:28
    No. 12

    이것은.... 작가님은 절박하게 요청하셨겠지만...
    글전개도 매끄러우시고
    대화체도 좋으시고.... 음...

    그대로 가도 딱히 문제는 없어보이네요...
    이걸 태클 잡는 분들은 거의 없지않을까싶네요 ^^

    전 이걸 보고 한번 보아도 좋지않을까 생각이드는만큼
    본의아닌 홍보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제의견은 자신감을 가지고 쓰셔도 문제없다!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디필론
    작성일
    10.06.06 11:36
    No. 13

    뒷장으로 넘어가도 봐 주신분이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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