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e. '나를 위하여' 의 주인공 서윤에게는 미학이 없습니다.
다크나이트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면 조커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악에게도 명예와 긍지가 있어야 한다.' 라는 말에 조커는 '오로지 혼돈만이 있을 뿐이다.' 라고 할 뿐 이었죠.
예. 서윤 역시도 조커와 같습니다.
다만 조커같은 매력적인 광기가 아닙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을 위한 길' 뿐 입니다. 복수를 위한 명분으로 자신의 감정을 충실하게 하고자 하는 서윤의 모습은 어찌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극히 싫어하는 이기적인 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주인공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라는 것을 중시하기 위해서 이런 주인공을 만들었습니다.
'나를 위한다.'
라는 일관성. 그것을 계속 유지하여 악의 길을 걷는 주인공.
몇몇 소설들을 보면 주인공들이 감정이나 상황에 흔들려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흔들려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For me의 주인공인 서윤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세번의 전승을 통해 인간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해버립니다. 인간이 가질 필수적인 '흔들림'을 가지지 않습니다.
서윤은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시키려는 노력도, 그것을 미화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이 모든 것을 알고 다른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할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세번의 배신과 전승을 통해 자신을 배신한 세상의 모든 이에게 복수하고 생존을 위해 자신을 배신했던 그들이 오히려 생존을 위해 자신의 발 밑에서 엎드려 찬양하게 만들려는 계획을 가진 서윤의 악행을 함께 보시지 않겠습니까?
'나는 악이라 불릴지언정 나만의 이익을 가지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께 권합니다.
- For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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