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연우님 글 보고 문득 생각나서 조금 끄적여 보자면...
일반적으로 출판되는 판타지 소설들을 보면 어느 정도 세계관의 정형성이라는게 존재합니다.
이종족으로 드워프 엘프 등이 나오고, 몬스터로는 오크, 고블린, 드래곤 등이 나오고...
검사는 소드 마스터, 마법사는 9서클, 8서클 기타등등 기타등등
세부적인 설정에서 조금 차이가 생길 수는 있지만 대체로 저런 흐름을 따라가지요. 마법도 밑에 연우님이 말씀하신 바대로 영어 표현이 많구요.
그럼 왜 그럴까요.
조금 주제넘은 소리일지 모르지만...
그거야 독자분들이 그런 것을 더 원하기 때문입니다 (...;;)
아예 새로운 세계관으로 접근하면 독자는 그 세계관에 대해 '공부'를 해야만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독자분들은 그런 과정을 원치 않으시거든요.
- 물론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그 세계관 자체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해도, 솔까말 원치 않는 분들이 더 많으십니다. 눈마새나 피마새 조차도 접근하기 불편하다고 꺼리시는 분들을 여럿 보았거든요 ;;
더욱이 이미 익숙한 단어를 사용함에 따라 보다 명확하게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구요. 무협에서 화산파!하면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듯이 판타지에서도 엘프! 드워프! 하면 탁!하고 오는 느낌 같은게 있죠.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괜히 서클제를 사용하고 소드 마스터를 등장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나 한국 장르 시장의 경우 판 자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다양성을 추구하기가 힘들죠 (...;;)
음, 사실 제 주제에 저런 말을 하기도 뭐하지만... 일단 저는 저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덧1) 이건 살짝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 평과 실제 시장 성적이 꽤나 갈리는 편이죠. 얼마전에 개봉했던 에반게리온 파만해도 인터넷 반응만 보면 꽤나 흥행했을 것 같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시망 (...)
+덧2) 덧글들 보고 여담을 추가하자면...
이런 정형화가 긍정적이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된 이유 중에 하나로 이런 것들이 있다~라는 뜻이죠 ;;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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