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벤]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작성자
Lv.24 용선비
작성
10.02.13 20:01
조회
2,747

추천 제목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저자 : 류시화

추천 이유 :

서유기의 삼장법사가 불경을 얻기 위해 떠난 곳이자!

아직까지도 수 많은 기인들이 존재하는 곳...

인도...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인도를 여행하면서 얻은 여러가지 이야기들과 깨달음...

어디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여행문이 아니었다.

여행을 하기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처음에는 알지 못 하는 사실을... 여행을 끝마칠 때 알게 되는 것처럼...

이 한 권의 책을 닫았을 때...

가슴이 저려오는 감동과 함께 인도로 훌쩍하고 떠나고 싶은 충동감이 내 몸을 감싸온다.

세 가지 만트라를 되 씹으며... 책에 담겨진 여러가지 이야기에 다시금 생각을 잠기게 만든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 담긴 작은 이야기를 적어 놓는다.

돌과 빵.

"우리는 밤에 잘 때 배 위에 무거운 돌을 얹어놓고 잡니다. 공복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죠. 그런데 오늘은 이 빵을 뱃속에 넣고 잘 수 있게 돼서 기쁨니다."

벵갈 지역의 어느 가난하고 배고픈 아저씨가 내가 준 빵덩어리를 들고 돌아가며 그렇게 말했다.

주는 행복.

"때로는 주고 싶을 때 줄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이다. 난 주고 싶어도 줄 게 없다."

내가 한푼 줄까 말까 망설이고 있자 바라나시의 여자 거지가 그렇게 충고했다.

우문현답.

인도의 물가와 생활비를 묻는 내게 남인도 마드라스의 타밀족 남자는 말했다.

"나에게 1백 루피를 줘보시오. 그러면 내가 그 돈을 갖고 며칠을 생활할 수 있는지 보여줄 테니. 아무리 설명을 하면 뭐하겠소. 직접 봐야 제대로 이해가 가지."

일과 휴식

"당신들은 왜 부지런히 일하지 않는가?"

내가 묻자 스리나가르 시의 인도인이 대꾸했다.

"당신들은 왜 쉬지 않는가?"

배낭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

여덟시간 거리의 2등칸 기차 안에서 나는 자이나교 출신의 한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는 모든 것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문득 생각이 나서 물었다.

"신발로부터는 무엇을 배워야 하죠?"

그가 말했다.

"어떤 어리석은 자가 쓸데없는 걸 발명하면 그것이 얼마 안 가서 전세계에 퍼져버린다는 걸 배울 수 있지."

그것도 그럴 듯해 보여서 나는 다른 걸 물었다.

"그럼 내가 들고 있는 이 배낭으로부터는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안에 먹을 것이 들어 있으면 앞에 앉은 사람과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

끝없는 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도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려면 하루를 온통 까먹어야 했다. 끝없이 시도하는 나를 보고 경리 창구에 앉은 인도 청년이 말했다.

"시도하고, 시도하고, 끝없이 시도하다가 죽는 것이 인생이다. 그것도 누군가와 말 몇 마디 나누기 위해서."

정말 좋은 이야기는 적어놓지 않았다.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본다면, 처음의 영화보다 재미가 반감이 되는 것처럼...

좋은 이야기는 직접 읽으며 느끼기를 바라며 말이다.

하늘 호수라는 것이 있을까?

그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떤 느낌일까?

이 한 권의 책을 끝냈을 때에...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책을 펼쳐드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배낭을 꾸려서 여행을 떠날지도...

"그대에게 세 가지 만트라를 전수시켜주기 위해서 왔다. 이 세 가지 만트라를 기억한다면 그대는 다른 누구도 스승으로 섬길 필요가 없다. 그대의 가장 완벽한 스승은 그대 자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첫째 만트라는……."

우리 모두 하늘 호수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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