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원래 추천 같은 건 귀찮아서 안 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추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글이라 추천을 써야 할 듯 합니다.
한때 귀차니즘이 극에 치솟아 움직이기 귀찮다는 이유로 학교도 가지 않고 이틀간 밥도 안 먹고 제자리에서 빈둥빈둥 대던 제가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최근에 추천했던 소설이 그 옛날 약먹은인삼님이 쓰셨던 spectator라면 이 추천글이 조금 땡기십니까?
추천하려는 글의 제목은 '첫키스로 시작'입니다. 아이젠2작가님이 쓰신 글이에용.
스토리를 대충 말씀드리자면... 변태의, 변태를 위한, 변태에 의한 글이라능! 사고로 미녀와 첫키스를 해버린 주인공이 하악하악 이런 저런 요상한 짓을 미녀와 함께하는 스토리입니다. 뜨거운 남자, 진정한 신사, 남자들의 로망을 담은 글입니다! 포탈은 여기, 클릭하세요!
.......설마 위의 단락을 믿으신 분은 안 계시겠죠? 만약 믿으셨다면 그리고 그 말에 혹해 클릭을 하셨다면 당신은 진정한 신사!(라고 쓰고 변태라 읽는다. 퍼억!)
아앗 죄송해요 장난 그만 칠게요 뒤로가기 클릭은 아직 참아주세요! 짜, 짱돌도 어지간하면 일단 보류를... 아, 악플을 다시려는 손가락도 일단 쿨다운 시켜주시고... 제, 제대로 추천하면 될 것 아닙니까.
에...... 일단 남성분들이 이 글(추천글 말고 제가 추천하고 있는 글말이요)을 읽기엔 별무리가 없지만 여성분들은 조금(일까나?) 불쾌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점은 미리 알아두세요.
일단 주인공은... 자신이 신사라고 주장합니다. 네, 매너를 중시하고 레이디에게 잘해주는 그 신사요. 하지만... 행동은 변태죠. 거기엔 그만한 사정이 있습니다만... 그 사정이란 건 3화까지 읽어보심 압니다.
제가 이 글을 추천하려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재미있습니다. 처음 3,4화까지가 조금 고비이긴 한데 그것만 넘기면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줌니다.
둘째 단순히 웃음을 유발시키는 개그성 글이 아니라 그 웃음 안에 나름 철학적인 생각들이 담겨져 있다는 겁니다. 음... 철학적이라는 표현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쉽게 말해 무개념 무의미한 개그물이 아닌 의미가 담겨진, 배울만한 교훈 비스무리 한 것이 담긴 글이랄까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글'은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압도적인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 그리고 개성만점인 주연과 조연들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글.
둘째 힘들고 안 좋은 일들이 있어도 억지 웃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시키는, 하지만 상스럽거나 저질적이지 않은 진정한 유머글.
셋째 읽으면 읽을수록 글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글.
이런 글들이 전 진정한 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다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감히 지금 제가 추천하는 글은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카테고리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잠시 생각해보니 두 번째의 반만... 세 번째도 반만... 아니 반의 반인가...
아무튼! 한 번 가서 읽어보세요. 판타지와 무협만 추구하는 분이라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글입니다. 분량도 상당해 두고두고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진짜 포탈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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