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전, 스토리 없이 글을 씁니다.

매화가 릴레이 연재인 셈이죠.

그냥 지른 뒤, 고민하고, 계속 이어나갑니다.

애시 당초 비축분 따윈 존재할 리가 없죠.

한데 이번엔 아주 가래떡 뽑히듯 글이 술술 뽑혀나갔습니다.

한 시간가량 고민하고, 키보드를 세 시간쯤 두들기면 5000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전 퇴고를 하면서 글을 쓰기에 퇴고까지 끝난 상태로 말이죠.

일 년 전엔 이틀을 고민해도 3000자가 나올까 말까였는데.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참 놀라운 변화네요.

그만큼 내공이 쌓였기에 일어난 변화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슬럼프. 이 망할 슬럼프가 끝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앞이 깜깜합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흐릿하게 보일 뿐입니다.

새벽녘 물가에 자욱하게 핀 안개너머의 세상처럼 말이죠.

그 때문에 연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을 계속 써 나가야할 의미를 잃은 상태입니다. 대신 다른 글을 쓸 소재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연중을 때렸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엔 꼭 완결까지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조언을 바랍니다. 다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이죠.

[레드리프™]

저도 한때는 그렇게 글을 썼는데, 그런식으로 글을 쓰니 쉽게 막히더라고요.
그럴때는 그냥 편하게 앉아서 빈노트에 쓰고있는 글과 관련된 이것저것을 막 적습니다.
그렇게 쓰다보면 그게 모여서 플롯이 되고, 에피소드가 되고, 결말이 되더라고요.
비록 저도 완결하나 내보지 못한 초보글쟁이지만 슬럼프를 극복하는 저만의 노하우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한자씩]

일단은 그러고 있는 중인데. 성에 차는 글이 당최 나오지가 않아요ㅜㅜ쓰고 보면 한숨만...하아...

[금빛나루]

저도 요즘 슬럼프인데... 힘내세요.
슬럼프 때는 독자들의 응원이 치료제인데, 글에 대한 반응이 없다보니
조금 힘이 빠지네요. ㅠ.ㅠ

[한자씩]

ㅠㅠ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