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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d pro quo』 세상일이란, 뜨는 것이 있으면 가라앉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남의 피를 흘리게 하는 자는 자신의 피도 흘리게 되고, 남에게 선의를 배푸는 자는 그 선의를 돌려받고...무언가 사건이 벌어진다면 그건 누군가 하늘 아래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일 따위 세상에 그런건 없다.
이 세상은 하나뿐인 동생의 목숨을 앗아갔고, 고독한 사내는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 대륙을 횡단하며 수많은 원수들의 목을 베어낸다. 그러면서 다양한 일을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한다.
혹한의 북부와 메마른 서부. 황폐화된 남부와 비열한 동부. 여러 인간군상의 음모와 계획이 대륙을 미친듯이 휘젓는 가운데, 사내는 때로는 그 격변의 파도에 휘말리며, 때로는 그 격변의 파도를 거스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어떻게 걸어가는지 알고싶다면 이 글을 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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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재한담에 들어온 김에 홍보 하나 하고갈게요.
분위기가 매우 딥-다크합니다. 살인과 범죄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주인공은 복수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개처럼 구릅니다.
절대로 편하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사이다'도 나오겠지만 일반적인 독자가 느끼기에 '고구마'가 더 많을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가장 신경을 쓴건 인물들의 리얼리티입니다. 때문에 이 글은 단일 주인공을 내세웠음에도 주위 배경&인물에 상당한 비중이 실려있습니다. 동시에 주인공의 영향력 또한 분명합니다.
살인 및 폭력 묘사를 즐기는건 아니지만 굳이 줄이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읽다가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quid pro quo는 이 소설의 핵심입니다. 라틴어 문구, 영어로 직역하면 'something for something'
단순히 기브앤테이크 같은 단편적인 뜻을 넘어서서...
남의 피를 흘리게 하면 자신의 피도 흘리게 되고, 남에게 선한 일을 해주면 언잰가 선의가 되돌아오고, 뜨는 것이 있으면 가라앉는 것이 있고,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고...
이 소설의 모든 사건은 우연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단 하나도. 사람들은 선택하고, 그 선택은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옵니다. 그 점을 나타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글은 인기가 없습니다. 50화가 넘었는데 선작은 40개가 안넘고 댓글은 다섯개도 안달렸으니 정말 당당하게 인기가 없다고 자부할 수 있겠네요.
보편적이고 익숙하고 편히 읽히는 글이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중구난방한 홍보네요. 제가 홍보를 처음하는거라 낯설군요. 아무쪼록 한번쯤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log.munpia.com/rkswlwnsgus/novel/79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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