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설향4권이 나옵니다.

작성자
Lv.6 풍백(風伯)
작성
10.02.01 15:51
조회
996

“이봐요! 설향을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멈춰요!”

우연이 다급하게 소리치면서 무생의 뒤를 쫓았다. 그러자 수련을 하던 사람들 중 두 명이 그쪽을 쳐다봤다. 남대성과 반호였다.

“아까 그게… 설향이라고?”

반호가 낮게 중얼거리며 남대성을 봤다.

“치잇!”

순간 남대성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생과 우연이 간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반호가 뒤늦게 그 뒤를 쫓았다.

장연은 말없이 담뱃대를 한 번 빨고는 연기를 뿜어냈다.

“후우……. 누가 사제야?”

“네?”

“두 사람 중, 누가 사제냐고?”

“머, 먼저 들어갔던 사람이…….”

소강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상처가 너무 심해. 검이 두 번이나 몸을 관통했어. 오른팔은 근맥이 거의 끊어졌고, 목의 상처도 심해. 무엇보다 단전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어.”

“그게 무슨…….”

소강연은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잊지 못했다.

“오늘하고 내일이 고비야. 하지만 솔직히 가망이 없어.”

“……!”

장연의 말에 소강연은 물론이고 모두가 넋 나간 모습으로 할 말을 잃었다.

“흑… 흐윽…….”

고한연이 손으로 입을 막고 울음을 터트리며 빗속을 뛰쳐나갔다. 그러자 청명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

소강연은 서 있기가 힘들었던지 그 자리에서 스르륵 주저앉아 버렸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었다.

‘내가 사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어……. 옳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야.’

“목우!”

한영령이 한쪽에서 몇몇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목우자를 보고 큰 소리로 불렀다. 그러자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바라봤다.

“제자를 네 명 들일 생각이네. 정무학관에 인재가 많다고 하던데 어떤가?”

“……!”

동노환의 말에 백무군이 약간 놀란 기색을 보였다.

동노환이 누구던가?

누구나 인정하는 천하제일의 고수가 아니던가?

그런 그가 이곳에서 직접 제자를 들여 무공을 전수한다니 백무군이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머리를 한쪽으로 묶어 내리고 등에 쌍검을 찬 여인이 다가와서 신기하다는 듯이 설향을 바라봤다. 이 더운 날씨에 긴팔을 입고, 그늘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여기 앉아 햇볕을 쬐고 있으니 신기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생긴 것은 귀여운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녀의 발걸음을 잡아 세웠다.

그녀가 허리를 숙여 설향을 보며 물었다.

“왜 그러고 있어요?”

“…….”

설향이 그녀를 올려다봤다.

-소리를 잃었느냐? 네 소리는 어디로 가지 않는단다. 보아라.

-들었느냐?

-너에게 마지막으로 이것을 전해주고 싶었다. 이제는 되었구나. 이제는 되었어. 잊지 마라. 소리는 어디에든 있단다. 어디에든.

“좋아해.”

띵!

순간, 설향의 금 소리가 끊겼다.

“좋아해. 설향.”

“…….”

설향은 아무것도 못 하고 그대로 계속 앉아 있기만 했다.

순간 설향이 창을 꽉 움켜잡고 집어던지듯이 쭉 뻗으면서 힘껏 찔러 넣었다.

후우우웅!

콰아아앙!

커다란 폭음과 함께 설향이 내지른 창이 바위를 뚫고 들어가자, 그 자리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원이 파이면서 균열이 생겼다. 완벽한 복호일섬이었다.

“…….”

설향이 크게 숨을 내쉬면서 창을 거뒀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한 표정이 가득했다.

설향4권의 전반부의 중요장면들입니다.

2월 5일 설향 4권이 나옵니다.

이번권에서부터 사건이 빠르게 전개됩니다.

다음권에서는 고한연과 백려원에 관한 것과 여러가지 사건들이 다 밝혀지면서 새로운 전개가 시작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열심히 썼으니까 4권 재미있게 보시기 바랍니다.

음...누가 설향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는지 궁금하군요.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05245 요청 무협지 찾습니다. +8 유주완 10.02.01 1,295 0
105244 요청 이런책 어디없나요? (똑같은 주제로 3번째올립니다) +6 Lv.93 늑돌파링이 10.02.01 1,076 0
105243 홍보 부족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홍보합니다. +4 Lv.1 [탈퇴계정] 10.02.01 1,381 0
105242 홍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어느 청년의 6년전쟁 경험록 +1 Lv.31 Ea53L 10.02.01 821 0
105241 요청 선호작이 너무 없어서... 추천좀 해주시면 감사하... +5 Lv.12 뱈코 10.02.01 1,961 0
105240 추천 카이첼님 '잃어버린이름' 굿잡. +10 Lv.1 술취한과객 10.02.01 1,688 0
105239 홍보 진정한 우주 최강의 생물의 노예가 온다! +5 Lv.1 김명환 10.02.01 1,513 0
105238 추천 [추천]무협소설'마교소공자'읽어보세요. +5 Lv.4 潺月 10.02.01 2,398 0
105237 요청 [연원질풍보]이정현작가님의 근황좀 알려주세요.. +2 Lv.93 유운검로 10.02.01 1,017 0
105236 요청 주인공이 어린 소설없나요? +24 Lv.60 은결들다 10.02.01 2,256 0
105235 추천 프리서버 RPG-7 추천 +11 Lv.7 알력학 10.02.01 1,764 0
105234 요청 독특한 무기나 무술이 나오는 작품 추천부탁드려요. +15 Lv.1 앙떼루 10.02.01 1,866 0
105233 홍보 [사령(四領) 리온] 홍보합니다 ! +4 Lv.1 나은(蘿誾) 10.02.01 1,021 0
» 홍보 설향4권이 나옵니다. +7 Lv.6 풍백(風伯) 10.02.01 997 0
105231 요청 좀 특이한 소설들... +21 Lv.99 ifrit. 10.02.01 2,337 0
105230 한담 선호작에 이렇게 신경이 쓰일 줄이야.ㅠ.ㅜ +9 Personacon 취록옥 10.02.01 1,072 0
105229 한담 가상현실 - 그 현주소 +10 황정 10.02.01 2,354 0
105228 홍보 (나름)게임 판타지. 건 마스터. 홍보합니다. +3 Lv.5 고속달팽이 10.02.01 804 0
105227 홍보 새로운 세계의 판타지를 읽고 싶으십니까? +4 Lv.9 인룡2 10.02.01 1,364 0
105226 한담 [생존퀴즈] 5명만 살릴 수 있다. + 해답 +53 Lv.1 슬프지만 10.02.01 1,592 0
105225 한담 두샤님의 빛가자 드디의 n이 떳군요^^ +3 Lv.76 달빛한아름 10.02.01 989 0
105224 한담 게임소설은 왜 RPG에 한정되어 있는가... +32 Lv.1 잠긴상자 10.02.01 1,599 0
105223 홍보 가상현실게임 소설 대전사시대 홍보합니다 +3 Lv.65 콜트1911 10.02.01 1,057 0
105222 한담 로맨스는 로맨스로 써야합니다 +8 Personacon 르웨느 10.02.01 2,101 0
105221 요청 솔직한아이 님의 파멸자 +2 Lv.1 파멸자팬 10.02.01 436 0
105220 요청 예전에 읽다만 책이 기억나서 제목을 알고자 부탁... +3 Lv.1 태상장로 10.02.01 994 0
105219 한담 독자는 질기다 +5 Lv.70 테사 10.02.01 1,736 0
105218 요청 질문이 있습니다 +4 Personacon 그늘바람 10.01.31 2,078 0
105217 홍보 현대 판타지 펜타곤 +4 Lv.7 카마릴라 10.01.31 1,094 0
105216 한담 신인베스트를 비롯한 기준... +4 Lv.1 월세이 10.01.31 1,02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