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라그나뢰크
- 2부 :순백의 물방울
소년은 다급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병사들의 눈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년은 추락했다.
피가 마르지 않은 그들의 창이 자신에게 닿기 전에.
소년은 거센 강물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잠기었지만 순식간에 그 흔적은노도와 같은 아우성에 묻혀버렸다.
소년이 깨어났다.
온몸이 물에 젖어있었고 주변은 어두운 돌벽이 둘러싸고 있었다. 동굴안에는 소년이 휩쓸려 온 곳에서부터 조용히 물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빛한줄기 흐르는 동굴 안은 무척이나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가물가물한 정신이었지만 흐릿한 눈동자에 단 하나의 상이 맺히기 시작했다.
빛 아래 작은 아기를 안고있는 여신상이 보였다.
부모와 동생을 잃고 자신만 살아남아 이곳까지 떠내려왔다. 하지만 열 다섯 남짓한 소년의 정신은 아직 남아있는 생명의 기운조차 놓으려고 했다.
"신님…. 도와주세요…."
흐릿해지는 시선을 여신상에 고정시키다가 천천히 고개를 떨구었다.
소년의 부름은 곧 현실이 되었다.
여신상에서 뿜어져 나온 빛은 허공으로 솟구쳤고 곧 소년의 앞에 그를 구원할 신이 강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신이며 동시에 인간이기도 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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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형식의 예고편입니다.
이번의 이야기 무대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쪽의 판타지와 동쪽의 무협이 있는 세계입니다.
이종족은 없는 오로지 인간만의 세계. 지구와도 비슷하지요.
오히려 말을 하는 동물정도는(?) 존재하는 곳입니다.
1부를 읽지 않으시고 2부부터 읽으셔도 무난하게 이야기를 써내려가고있습니다.
만약 아직 로.라를 보지 못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2부의 이야기를 읽어주시는것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목이자 거대한 틀인 로스트 라그나뢰크 라는 단어는
신들의 황혼이라는 라그나뢰크 이전에 만들어진 마법무구. 즉 아티팩트를 부르는 통칭입니다.
그리고 1부의 주된 내용을 요약한다면
주인공인 시우가 로.라 중하나인 로키의 파편에 의해 평범한 영혼이었던 그가 신으로까지 성장하는 내용을.
그리고 전체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신 보다 높은 존재에 대해서 살짝 언급하고 있습니다.
로. 라에 나오는 신은 기본적으로 북유럽신화의 신을 베이스로 등장 합니다. 그들은 무척이나 전지전능하고 위대했습니다. 그러나 라그나뢰크 이후의 신들은 그들만큼 전지전능하진 못합니다.
조금은 참신한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딘에게서 받은 룬을이용해 포탈을 그려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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