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류아瀏娥
작성
09.12.12 12:42
조회
574

제 나이는 어느덧 20살. 그 마지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껏 글을 쓸 때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잡은 기회라고는 그저 학교에서 내주는 수행평가와 숙제뿐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스스로 더 나아가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그 길을 놓지 못하였나 봅니다.

그나마 있었던 작은 기회들 속에서 저는 다른 사람들의 작은 칭찬과 관심에 희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도 1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20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스스로 매어둔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고삐 풀린 말처럼 저는 그저 기쁨에 가득차서 이것저것 구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스스로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것에서 시작되자 곧 커다란 것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첫 반년 동안은 그저 의미 없는 구상이었습니다.

그저 허황되게 놀기에 바빠서 저는 아무런 진전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새 학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다짐들과 함께 검월이라는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제목도 없고 단순한 몇 가지 설정들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서(序)를 작성하였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어도 괜찮은지 아닌지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앞서 어떻게 해야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검월(黔月)이라는 괜찮은 어감의 제목을 생각해내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바로 소설을 이곳저곳 연재 사이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카페에도 올렸습니다.

그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이 들기 전까지 반응을 지켜보았습니다.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첫 번째 작품들과 비교해보고 나서 저는 이루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기쁨을 왜 여태껏 알지 못했었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제 소설의 조회수가 늘어가고 저를 칭찬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선호작 수가 증가하고 추천도 받았습니다.

저는 혼자 너무나도 들떠 정신 못 차리고 소설을 올릴 때마다 반응을 구경하며 그저 조회수가 늘어가는 것을 구경하며 숨죽여 웃고 또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저에게 커다란 문제들이 다가왔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였습니다. 그제가 되서야 다가온 저의 사춘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항심에 의해 생겨났고 제 무지에 의해 더 커졌습니다.

그에 따라 소설을 연재하는 속도도 느려졌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그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항상 하고 싶었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미리 말씀드렸다시피 스스로 억제하고 있었습니다.

그 제약이 풀리고 저는 이것저것 많은 것들에 손대고 그 즐거움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드라마에 빠지고,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고, 포토샵을 사용하여 디자인해보는 것까지.

그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감정(사랑)에 대한 것에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혼자서 마음이 떨렸습니다. 그저 막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또한 여전합니다.

저는 많이 고민합니다. 제가 지금 대학교에 와서 하게 될 전공이 저에게 진정 맞는 것인지.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인지 말입니다.

이것에 대한 것은 여기서 줄이고 그저 이러한 것이 커다란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껏 검월의 한 편 한 편들은 전부 거의 당일치기로 글이 써졌습니다.

3, 4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거쳐 써지고 수정이 완료되자마자 글을 올렸습니다.

크고 막연한 방향만을 가지고 계속 이어져 나갔습니다.

그저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다음으로 가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들은 제 머릿속을 맴도는 느낌, 감에 충실히 부합하는 것이었습니다만 불안정했습니다.

제 글은 분명 많이 산만하고 쓸데없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글 많이 좋아해주시고 두근거리는 댓글 남겨주신 많은 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정말 그 어떠한 것들보다 독자들의 작은 조회수 하나하나가 저에게 너무나도 커다란 기쁨과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합니다.

또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제가 늦을 때마다 제 속은 애타고 미안하고 죄송해서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월, 다른 제목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도 몰라주었던 저라는 사람을 찾아주시고 관심주시는 독자분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해진 글로 더욱 더 예쁘고 아름다운 묘사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이야기의 틀을 짜고 인물들에 대한 이해도 충분히 하고 와서 이전과는 다른 글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 서(序)부터 시작합니다.

시간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또 약속을 어기게 되어버릴까 신뢰를 저버릴까 두렵습니다.

일단 저는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오겠습니다.

이전 편들은 닫아놓겠습니다.(비밀글)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03470 추천 역시 임영기작가님!! +9 with 09.12.13 1,488 0
103469 추천 추천-윤아이야기 +56 Lv.1 [탈퇴계정] 09.12.13 2,891 0
103468 추천 이 소설을 놓치면 매우 아깝습니다!! +8 Lv.46 얼그레이 09.12.13 2,148 0
103467 추천 '초인전기' 추천합니다. +11 Lv.1 Esrahk 09.12.13 1,340 0
103466 요청 책 제목 좀 알려 주세요 (2번째) +4 Lv.32 곰동이 09.12.13 499 0
103465 요청 소설 제목 좀 알려 주세요^^ +3 Lv.32 곰동이 09.12.13 506 0
103464 한담 보통 하루에 몇 자 정도 쓰시나요? +11 Lv.9 Stellar 09.12.13 816 0
103463 요청 소설 추천 부탁 드립니다. +6 Lv.26 호에에에에 09.12.13 695 0
103462 요청 마계소설 추천바랍니다^^ +9 Black So-Y 09.12.13 1,061 0
103461 추천 행림의선 +7 Lv.34 simple 09.12.13 1,152 0
103460 요청 판타지 소설 중에서 혹시 여주인공 중에 추천해주... +19 Lv.4 Tark 09.12.13 1,857 0
103459 홍보 [판타지] 팔 잃은 마법사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 Lv.59 파워드 09.12.13 589 0
103458 요청 무협소설 좋아하시는분들 저에게 한편만 추천해주세요 +3 warphobia 09.12.13 522 0
103457 홍보 도깨비의 노래를 들어보셨습니까? +4 Lv.1 가온 09.12.13 1,196 0
103456 추천 대박글!!! [강추]합니다. 재미보장^^ +3 Lv.1 깜정 09.12.13 1,819 0
103455 알림 신간란과 관련해 공지드릴 것이 있어 들렀습니다^^ +1 Lv.1 그림지기 09.12.12 764 0
103454 요청 좀 강직한? 주인공 나오는 소설 추천해주세요 +8 Lv.1 미스위키 09.12.12 1,170 0
103453 요청 추천해주세요! +3 Lv.66 玉靈 09.12.12 490 0
103452 추천 추천! 용사의 육성일기. 제목에 낚이고, 내용에서 ... +11 dk2400 09.12.12 1,833 0
103451 홍보 제 소설 Name Is N.am.M를 소개합니다. +2 Lv.25 [탈퇴계정] 09.12.12 346 0
103450 요청 여기서 읽은 작품인데 기억나지 않습니다 +3 Lv.1 얼음눈깔 09.12.12 436 0
103449 홍보 허접이라 무시했던 놈이 어느새 주인공을 뛰어넘었다. +18 Personacon 엔띠 09.12.12 1,853 0
103448 요청 주말을 지새울 수 있는!! +8 Lv.34 니킥 09.12.12 708 0
103447 한담 빨갱이들.. 갑자기 닫인것은 출판인가요?? +4 Lv.5 [JohnDoe.. 09.12.12 1,219 0
103446 요청 선작목록에 있던 작품들이 출판삭제로 대거 빠져나... +6 Lv.62 기사 09.12.12 936 0
103445 요청 일단 영지물이긴 한데.. +7 Lv.85 부러워해라 09.12.12 1,861 0
103444 홍보 이번 주 홍보!! Personacon 윤재현 09.12.12 391 0
» 알림 검월을 기다려주신 독자분들에게(길면 마지막부분... Lv.1 류아瀏娥 09.12.12 575 0
103442 요청 투데이 이즈 마이 벌쓰데이 +29 夏惡 09.12.12 806 0
103441 추천 이게 웬떡인가요? 간만에 흥미 완전 최고 소설 발... +10 Lv.1 이산포IC 09.12.12 2,63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