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 태경汰庚
작성
09.12.10 18:51
조회
1,033

결국 마지막으로 업로드한 글에서 정확히 1년이 지나버렸습니다.

내내 버둥버둥 조급한 마음으로 글을 써보려고 했지만

온갖 병증(?)이 덮쳐오네요 -ㅅ-

대표적으로 '내 글 구려!'병이 재발했습니다.

게시판이 없어지기전에 새글을..새분량을!을 외치며 허덕허덕 쓰고있건만 병세가 심각하네요.

하드가 날아감과 동시에 사라져버린 기존후속분량이며 자료들에 대한 미련은 꾸역꾸역 올라오고......

머릿속에 재탕 짬뽕으로 마구 뒤섞인 내용을 다시 끄집어내려니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원래 업로드된 기존분량들을 읽고 있자니 민망함이 치고 올라오며 혼자서 얼굴이 시뻘개져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못썼지!! 이런 구린글을 뭔 배짱으로 올렸었지!를 수십번 반복하며 대대적인 공사-의 욕구가 무럭무럭 솟지만...

-ㅅ-;;작년 한차례 리뉴얼이후 두 번 다시 리메만큼은 안한다고 결심했던것을 떠올리며 참고있습니다.

이렇게 봐도 구리고 저렇게 봐도 구리고... 이렇게나 구린 글을 아껴주신 독자님들이 진정...'보살'의 현신으로 느껴집니다.

연중 후유증 중에 가장 무섭게 느껴지는게 '낯설다'는겁니다.

기존 업로드분의 다음편을 무작정 써내려가며 느낀것은 뭔가 많이 달라져버렸다는 느낌이예요.

문체며 구성이 어째 제가 쓰고도 제 것.같지가 않습니다.

스토리상은 분명 다음 내용이 맞는데 뭔가 쓰는 사람이 달라진냥 분위기 자체가 엄청나게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일단 두 편정도의 분량이 나오긴 했지만 도저히 이대로 업로드가 불가한것이...이상하게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제 기분탓인건지 실제로 뭔가 다른지를 ...올려보면 확실히 판가름 나겠지만 이대로 올리기는 정말로 석연찮습니다.

독자분들마저 낯설다..고 느끼신다면 많이..무섭군요;;

그다지 발전적인,고무적인 의미로 달라진건 아닌거 같기에 문젭니다. 그냥...뭔가 좀 1년전의 글 느낌과 달라져버렸어요!;;

그래서..본편과 상관없는 외전-ㅅ-;;을 어느새 끄적끄적 해보다가 꼼수를 부리는 자신에게 화들짝 놀라 닫았습니다.

그런식으로 게시판만 간신히 살려본들.........독자분들과 제 자신에 대한 기만이겠지요 ㅠ.ㅠ

이대로 게시판 정리의 위기를 어떻게든 넘긴다 쳐도 어쩐지 암울합니다.

총 연재편수가 곧 100편을 바라보고 있는데..

90편넘는 장편의 스토리를 아직 기억해주고 계실분은...없을것같습니다. (저조차도 민망함을 무릅쓰고 재독한걸요..)

아직도 선작으로 남겨주신 독자님들께

'새분량이 업로드됬습니다. 90이 넘는 장편 한번 재독 부탁드립......' 하어..이건 정말이지 못하겠습니다.

그냥...목끝까지 답답합니다 . T.T

리메이크하고는 조금 다르지만...이거 어떻게 반으로 뭉텅 편집,가위질좀 할 수 없을까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제 소설이지만 길어도 너무 길군요. 그럼에도 ...막상 손대자니 어딜 얼만큼 쳐내야할지 참 난감합니다.

버려! 버리자! 라는 내면의 속삭임이 강렬함에도...

처녀작이란것이, 글을 쓴다..는게 무엇인지를 처음 느끼게 해준, 그리고 독자분들이 함께 감응해주는 기쁨이 뭔지를 처음 알게 해준 글이라는 사실이 정말이지 하찮은 인내심과 '내글구려 병'마저도 모두 깔아뭉갤정도로 강하군요.

민망해도,하찮아도,답답해도,답이없어도,어처구니가 없어도

차마 버릴수가 없는 집념이...ㅡ.ㅡ; 무서워집니다.

초짜 작가분들께 고합니다.

되도록 연중은 하지마세요.

글과 글에 대한 모든 자료는 수시로 백업해두세요. 하드 믿고 있다가 개피봅니다 ㅠ.ㅠ

리메이크는 빠른 결단과 빠른 시기가 필수입니다. 그나마..되도록이면 정말이지!! 안하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첫 작으로 긴 장편은 되도록 피하세요.

두고두고 애증의 결과물로 괴롭게 남을수가 있습니다.

선배 작가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제 이 상황에 뭔가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ㅡ.ㅜ


Comment ' 7

  • 작성자
    Lv.1 Mido[美道]
    작성일
    09.12.10 19:03
    No. 1

    새로운 마음 다잡아쓰시게 된건 일단 독자로써도, 작가로써도 즐거움이 됩니다. 태경님의 글은 재밌게 잘 읽구 있구요 물론, 다음 글도 기대가 됩니다. 이는 작가분에게 부담을 주고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쨋튼, 글을 몇번 써봤던 제가 느끼기에는, 저 역시 글을 잠시 쉬면 구성과 문체가 뒤죽박죽 되어서 잠시 방황할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일단 써보고 나중에 고치자 라는 마음에 무작정 쓰다보니 처음엔 휘청거렸지만 점점 소설의 본연의 분위기와 내용에 맞게 처음 걸어왔던 길을 가고있는걸 느꼈습니다.태경님께서 물론 저보다 글은 잘쓰시므로 조언같은건 해줄수 없겠지만, 응원해 보겠습니다. ^^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태경님의 글은 구리지 않습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익천
    작성일
    09.12.10 19:32
    No. 2

    첫작뿐만 아니라...작금의 판타지/무협은 과도하게 긴 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10권 넘기는 건 기본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태경汰庚
    작성일
    09.12.10 20:22
    No. 3

    미도님/응원 감사합니다. 때 지난 글을 찾아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매우 감사드리고 감격했답니다. 보답할 길을 찾아 더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익천님/ 장편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구성과 스토리로 탄탄하게 이어가는 수작들은 분명 독자입장에서도 즐겁습니다. 그렇지만..확실히 쉽지 않은 일이지요. 출판작 경우 인기를 얻음으로써 당초 구성보다도 늘리는 경우가 아닌 담에는 실망한 경우는 적었던 듯 합니다.
    스스로가 '과도하게 긴'장편인지 아닌지 냉철하게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연재물,그것도 첫작일 땐 그 척도를 재는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나름 구성해둔 기.승.전.결을 차근차근 쌓아가는것 뿐임에도 써놓고보니 한도끝도 없이 늘어진 엿가락으로 보이는군요. 이게 다 나름 복선이야!라고 외쳐본들 완결전에 얼마나 그걸 마음만큼 잘 표현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ㅡ.ㅡ
    독자분들의 시각과 작가의 시각이 다르고...기대치와 필력의 한계가 또 다르니..그저 웁니다. 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매담
    작성일
    09.12.10 20:58
    No. 4

    미도님/ 추천 감사해요

    태경님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분위기가 훈훈해지는군요 -훈훈-

    저야 추천받아서 3일만에 한번 쭉 달려봤습니다만 솔직히 낯설다 이런 느낌은 받지 못했고 내용이 좀 어정쩡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곳에 쓰이는 나사로 억지로 두 글을 이어놨다는 느낌이랄까요?

    아직 15일 정도 남았습니다. 작가님 생각할때 가장 좋은 방법을 하세요.

    복선에 연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Mido[美道]
    작성일
    09.12.10 23:12
    No. 5

    팔담자님/ 하악 좋은작품 같이 읽고자 추천했을뿐 //ㅅ// 허허허
    저도 팔담자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하나의 물건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나사도 필요한법이지용 ㅋㅋㅋ 읽다보면,,, ㅇ ㅏ 말씀드리면 스포,,가 되려나용 ;; 커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태경汰庚
    작성일
    09.12.10 23:33
    No. 6

    賣談者님 / 응원 감사합니다! 나사 두개,, 쿨럭..다주인공 체제를 선택했던 제 글의 최대문제점이죠. 허나 이미 저지른일,,어떻게든 어울려보라고 몸부림 치고있긴합니다. 읽는데 불편을 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ㅡ.ㅜ

    미도님/ 으하하..스포 ..맞는듯합니다. 모양 다른 나사가 그렇게 대놓고 드러나선 안되는거였는데 ..말이지요. 제가 미숙해서 ㅡ.ㅜ..부족한 글 아껴주심에 한없이 감사드려요. 역시 노력!!해보겠다는 의지를 목놓아 외쳐봅니다.
    그 언젠간..나사가 있긴 했는지 독자분들이 모를지경으로..그저 무아지경으로 몰입할 수 있는 매끄러운 신필을 위해 -ㅅ-;;...언젠가는..언젠가는..~(중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09.12.11 01:58
    No. 7

    어서 쓰기 시작하셔야지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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