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경입니다.
1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죽 고개 내밀며 인사드리기도 참 민망하고 꽤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네요..
먼저 생존신고 드립니다. 아직 살아있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글을 접고 사적인 생활에 쫒기다시피 지낸 2009년이었습니다. 그 한해가 저물어가네요.
무극전기라는 부족한 작품을 아껴주시고 힘을 주셨던 한 분 한 분의 독자님들을 기억하고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연중 공지 하나 없이 글을 접어야했던 사정에 대해 깊은 사죄와 이해를 구합니다. T.T
그간 몇 번인가 다시 글을 재개할 기회가 있었고 그때마다 간간히 쓰기도 했지만 온전히 돌아오기에는 늘 여유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 여유를 잡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고, 심각한 변화도 생겼습니다.
-ㅅ-;; 시간이 나고 기회가 있을때마다 틈틈히 많은것을 담아왔던 제 하드가 날아갔습니다.
무극전기는 수정회차만을 남기고 거의 완결까지 진행을 했었건만 그간 써온 분량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무극전기 외에도 '글'에 관한 모든 자료며 플롯이며 음악이며 ...모든것이 싹 다 날아갔어요.
글에 관한한 저한테는 문피아의 무극전기 게시판만 달랑 남아있을뿐입니다 . 나머지는 머릿속에 뒤죽박죽 엉켜서 남아있는 하찮은 기억;들인데..이건 참...망연합니다.
그런데 그 게시판도 1년연중으로 인해 조만간 정리를 하신다는 공지를 보고 암담했습니다.
일단 글과 리플들을 갈무리 해두었고 후속분량을 쓰기 시작했지만 게시판이 정리되기전에 새로운 분량들을 업로드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공지를 보고 우선은...
독자님들께 생존신고와 근황부터 말씀드리자..하고 연담란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작수는 아직도 0이 되지 않은 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매우 늦었지만..무극전기는 다시 재개될거라는 말씀만은 이제라도..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목표는 아직 남아있는 게시판이 사라지기전.
25일전에 새로운 분량을 올리고 연재재개를 하겠다..라는 것이지만 때를 맞출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T.T
매우 노력은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재개 시점을 맞추지 못하고 이대로 게시판이 사라진다 해도..
최대한 빠른시일내 무극전기의 연재를 재개하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전하고 싶습니다.
여지껏 틈틈히 해온 글에 관한 모든게 다 날아갔을때는 다시 시작하고 손대기도 두려울만큼 허탈했지만 그래도 해보려합니다.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된 지금이 그래도 설레고 행복합니다.
문제는...너무 오랜기간 부재했던 글에 대한 자책, 독자님들의 반응이 너무 냉담하면 어쩌나 하는 소심하고 어리석은 불안 등이 상당한 부담으로 마음을 짓누른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그냥 일기장에서나 써야 ;;할 글을 지지부진 또 들고 오려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일렁이지만..그래도 끝없는 미련과 애착이 갈등을 부릅니다.
부족한 글을 아껴주신 분들께 ..감히 기회를 달라는 부탁을 드려봅니다.T.T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무극전기로 다시 돌아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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