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전에 한 소년과 소녀가 있었습니다.
태양은 자취를 감췄고, 달은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소녀는 세상을 지키려 했고,
소년은 소녀를 지키려 했습니다.
비록 세상은 지켜냈으나,
소년은 소녀를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소년은 그 이후로도 천 년 동안 쭉
죽은 소녀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소년에게 악마라며 손가락질을 하고,
소년에게서 그 소녀를 빼앗아가려 했습니다.
그렇게 소년은 천 년을 살아왔습니다.
이제 그 소년이 잠에서 깨었습니다.
그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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