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도 수능을 100일 정도 앞두고서 마지막 추천서를 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추천했던 글들에 대한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에휴. 물론 좋은 글들이었지만, 한 작품(림파 - 필드 오브 뷰)은 연중이 되어버렸고, 한 작품(김경수 - 레퀴엠)은 타이틀 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작품(캔커피 - 브릭스)만이 연재 완료되었군요.
이런 일들이 있고나니 글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제 역량을 벗어난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추천하기 힘들어지는 경향이 생기는군요. 그래도, 정말 좋은 글들이 보이니 추천하지 않을 순 없겠죠.
오늘 소개해 드릴 글은,
먼저 무협소설 한 편, 중걸님의 '활선도'입니다.
저도 제대로 읽어보진 못했지만, 지대한 관심이 생겨버린 중걸님의 5연작 중 4번째 작품이 되는 글이지요. 이전의 작품들에 말해보자면,
'중사(中士)'가 등장하는 '청춘무림'
'북신(北神)'이 출현하는 '대막신조'
'남쾌(南快)'가 활약하는 '쾌장팔용병부'
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바로 '서선(西仙)' 목검병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활선도 입니다. 저는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리저리 귓동냥한 이야기로 판단해보자면, 전작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이번 연재글이 지니는 즐거움을 쉬이 누릴 수 있으리 생각됩니다.
또한 읽지 않으신, 저 같이 처음 글을 접하는 분들이시라도 충분히 글을 즐길 수 있게 친절한 설명을 받으며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스타일은 정통 무협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고, 현대 무협의 장점인 통쾌함도 왕왕 등장합니다. 주인공 보정 또한 적절한 매력을 더하는 선에 서있구요.
말로 전하기는 어렵군요. 직접 한번 즐겨보심이 어떨지,
중걸님의 '활선도' 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추천작은 판타지 입니다. 카이첼 - '잃어버린 이름'
음, 대표작인 '희망을 위한 찬가'는 개인지로 출판되어 700부 모조리 판매되는 기염을 발휘한 바, 작가님의 매니아 독자님들이 적잖음을 알 수 있게하는 대목이지요. 저 역시 지난 수능 100일 전 즈음에 희망을 위한 찬가로 작가님의 글을 알게 되었던지라, 허허허.
잃어버린 이름은, 제가 아는 모 분이 주장하시길
'모에 라인이 잘 살아있는'
'전형적인 양판소 라인을 타는'
'플롯과 문장이 드물게 형식미를 추구하는'
글... 입니다. 물론 세가지 중, 윗 두가지는 저도 동감하기 힘듭니다만, 세번째 만은 진실에 가깝군요. 더불어 카이첼님 특유의 세계관도 향유하실 수 있을겁니다.
역시나 구태연한 설명은 제하고,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현재에도 '클라우스 학원'을 개인지로 제작 중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혹 관심이 든다 싶으시면 직접 찾아가 즐겨보심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선택인줄로 압니다.
그럼 오늘 추천은 이까지하고, 이만 물러가볼까 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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