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타레스.
나를 길러준 부모는 인간이었다.
나는 인간들과 함께 살아갔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
한 쌍의 날개가 등에, 한 쌍의 뿔이 이마에 달려 있었고 피부는 푸른 비늘로 덮여있었으며, 네 발로 걸어 다녔다.
사람들은 그런 나의 모습이 마치 전설 속에 나오는 드래곤과 닮았다고 했다.
나는 드래곤 안타레스다.
부모와 친구들이 모두 늙어 죽었다. 그럼에도 나는 살아남았다.
그들의 후손이 늙어 죽었다. 그럼에도 나는 살아남았다.
반복되는 죽음.
반복되는 슬픔.
결국 난 도망쳤다. 더 이상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드래곤도 기억을 하고, 망각을 한다.
인간과 떨어져 백여 년을 살아가자 그때의 슬픔은 잊혀지고, 인간들이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들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어릴 때 나를 지켜준 부모와 친구들은 더 이상 없었다.
나는 그들과 다르기에
나는 그들보다 강하기에
그들은 나를 적대할 것이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존재니까.
그래서 수백 년을 연구한 끝에 인간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마법을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인간이 필요했다.
블루 드래곤 안타레스가 인간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만든 마법, 드래곤 아이(Dragon Eye).
지호는 안타레스를 삼촌으로 삼고, 드래곤 아이의 피 시전자가 되어 세상을 주유한다.
인간은 드래곤의 지식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드래곤은 인간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Forgotten Chronicle 4th Stage - Aur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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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Eye]]]]<------- <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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