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선대 머저리가 남긴 일지처럼 해볼까? 뭐, 가볍게 해보자구.
내 이름이 뭐냐구? 알아서 뭐 하게. 일단 뭐... 마왕이라고 소개하지. 그거 말고 이름? 아, 시끄러워. 알면 뭐 국이라도 끓여먹게?
자고 일어났더니 마왕이 되었다, 뭐 일단 그렇게 상황이 되긴 됐어. 하지만, 문제가 약간 된다면 언데드가 내 부하라는 것이지! 그래, 언데드! 이런 제기랄, 살아 있는 놈들이 부하라고 해도 환장할 상황인데, 뭐가 어째?
근데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아. 여기 상황이 좀... 그래. 아니, 자세히 설명하려고 하니 미칠 것 같으니 관두자구. 내가 이딴 걸 왜 주절거리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골때리는걸 내가 왜 설명해? 관둬, 때려치워.
좌우지간, 그렇고 그런 동네의 마왕님이 되었으니 급한 불을 끄자는 생각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데...... 뭔가 의심스러운 것들 투성이라구. 젠장, 행여라도 언데드들이 날 속이고 있다면? 그럼 어쩌지?
하지만 난 여기에 왔던 다른 놈들과는 달라. 안 속아. 안 당해. 아니, 속고 당한다면 그거 이자에 덤까지 얹어서 갚아주겠어. 하지만 속였는지 어쨌는지 알 길이 없으니.... 일단은 뭐 있는 거 갖고 버텨봐야지.
".....그,그게 무슨 소리죠?"
"네놈새끼 파묻기 전에 불쌍하니까 남겨주는 유언."
"유언은 죽는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죽는 쪽은 아무리 봐도 이쪽인데!!"
"알 게 뭐야, 시꺄! 그냥 그러려니 해!"
"우,우왁! 잠깐! 이럴 순 없어! 생매장이라니! 이건 개죽음이라구!"
"나도 잘 알지. 그런데 내가 죽는 건 아니니 별로 신경쓰고 싶진 않아."
"잠깐만요! 으왁, 살려줘! 부하라도 될 테니 살려주세요!! 네?"
"아, 귀찮아. 부하 안 둬. 그냥 죽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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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선작 1000은 돌파!
보시렵니까?
마왕격돌을 찾아주십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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