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피아에서 글을 읽으면서 글의 분위기와 주인공 성격
또 그에 따른 사람들의 평가를 보면서 느낀것은 '연재되는 혹은 출판된 소설들중에 라이트노블 류의 혹은 문체가
일본번역체 느낌이 많이 섞인 글들의 주인공의 성격은 우유부단하고
끌려다닌다는 느낌이 짙고 정신쇠약증세가 깊고 얇음은 떠나 약간이나마 가지고 있다. ' 라는 점입니다.
그런류의 주인공이 대부분인 일본 애니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일까요? 보통 이런 류의 소설에는 조연들의 성격이 더 매력적인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물론 빠지지 않는 주인공을 끌고 다니고 위험에 몰아넣는 히로인이 필수죠.
좀 답답함을 느낄수 있는 성격의 주인공....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 성격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글들에 대한 평이 좋더군요. 저 또한 성격이나 우유부단함에 대한 짜증은 느끼지만
보통 이런류의 글들은 표현력이나 문장력이 좋은 편이더군요.
물론 한국 먼닭물에 익숙한 대부분의 독자들께는
'답답하다.짜증난다.' 라는 평을 듣지만요.
글좀 써봐싸. 좀 읽어 봤다라는 분들은 후한 평을 주시더군요.
근데 왜그럴까요... 흠..
답답하고 짜증이 날정도까지 캐릭터의 설정이 잘되있고
그정도로 표현을 해냈기 때문일까요.. ?
또한 초딩 스럽지 않은 문체?
주인공의 성격이 좀 막나가는 경우에는
무협이나 퓨전이 대세를 이루더군요.
순수판타지는 보통 D&D룰을 따르려 노력하는 편이라 주인공이 막나가기 힘들고 막나가기 위해서는
제약이 적은 무협이나, 퓨전이 등장하더군요. 주인공의 성격이 좀 막나가는 경우에는 일단 답답함은 없습니다. 슥슥 읽히죠. 문제는 열에 하나 혹은 스물에 하나만이 수작이라 불릴만 하다는 거죠.
줄거리도 나쁘지 않고 소재도 좋지만 문장력이 떨어지고 표현이 어색하거나.. 채팅용어의 남발이 출판본에도 끼어있는 경우도 있죠.
얼마전에 읽은 퓨전판타지는 한 200페이지를 재미있게 읽다가
갑자기 주인공이 터트린 탄성 "허걱!" 에 책을 던져 버렸다지요..
막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제대로 된 문장으로 표현해낸 글은
참 찾아보기 힘들죠.
물론 두가지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작품도 넘쳐 납니다만...
이 두가지 성격의 주인공의 소설들... 문제는 무엇인가?
왜 주인공의 성격과 성향으로 작품성이 평가 되느냐? 입니다.
주인공이 우유부단히 끌려다니며 고뇌하면 작품성이 있고
주인공이 생각없이 다 때려부수면 작품성이 떨어진다...
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분명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 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문학상들의 탄 작품들의 주인공들도 솔직히 절반이상은
다들 사이코패스 죠.
그리고 인간심리를 완벽히 표현했다고 합니다....
어린나이는 아니고 이제 30줄에 접어들기 바로 직전에
그동안 많은 책들을 읽어 오면서 항상
"작품성" 이란 단어에 참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솔직히 책은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 보다는 재밌는 작품과 재미없는 작품이 있다." 라는 말을 신봉하는 저로서는...
인간의 고뇌와 심리를 표현하고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문학작품의
작품성과 즐거움만을 위한 문학이라 불리기 힘든 장르소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답이 없군요..
작품성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리 저리 타협을 본 저의 결과는
1. 그 목적의 충족 - 작품의 의도를 얼마나 반영했는가?
(어떠한 상황에 대한 인간의 반응에 대한 탐구가 목적이라면..
그것을 얼마나 작품에 담았는가. 혹은, 즐거움의 대리만족을 위한 책이라면 그것을 얼마나 보여줬는가.)
2. 소재의 충실함 - 독창성이나 소재의 참신함은 어떠한가?
(그저 유행에 따르지는 않았나?
소재는 충분이 목적을 반영하고 있는가?)
3. 문체 - 문체는 글의 목적에 맞게 분위기를 끌어내고 있는가?
(글의 목적이 인간의 이중성의 표현 이라면 문체는 어둡고 음산하게 ... 너무 가볍거나 밝지 않게..)
4. 표현력과 문장 - 문법에 어긋나지 않은 문장의 사용과 문체를
뒷받침 하는 표현력. 사물에 대한 묘사가 충실하고 상황의 변화.
시점의 변화를 어색하지 않게 표현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작품성의 혹은 좋은 글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여러말로 늘여놓았지만...
저는 "내가 몰입할수 있는 재미있는책!"
이거면 장땡입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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