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누군가가 당신에게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나라면 주저하지 않고 재미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템페스트는 합격이다.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 10대 20대 남자들중에서 단 한번도 온라인 게임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때문에 게임판타지라는 장르는 쉽게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공감을 얻는데에서 이 소설의 재미가 끝난대서야 내가 굳이 추천까지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소설에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 세계 최고의 검사가 되어보기도 하고 엄청난 미녀와 결혼도 한다.
게임을 할 때 가장 이루고 싶은 추악한 욕망은 무엇일까?
그것은 살인 욕구이다.
혹시 게임을 하다가 누군가와 다툼이 일어나 본 적이 있는가?
얼굴도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싸우다 보면 어느순간 상대를 죽이고 싶어지는 내가 있다.
살인은 최대의 금기이다.
인간 최초의 법이라는 10계에서부터 살인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소설이라면?
모든게 허구라면?
그 어둡고 은밀한 감정을 마음껏 배출할 수 있다.
물론 내가 아무나 죽이고 싶어 하는 변태나 미치광이 사이코패스인 것은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정말 죽이고 싶어지게 하는 상대가 있어야 분노가 일어난다.
이러한 점에서 작가 김경수는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좋은 소설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좋은 악역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악역이라는 것은 언뜻보기엔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좋은 소설을 갖추는 요소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절대적으로 빠질 수 없다.
난 템페스트에 빠져들었고,
악역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치광이 처럼 죽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복수는 절반밖에 성공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가면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조금을 나아가지 못해서 절정 직전에서 멈추어져 버렸다.
미칠 것 같은 조급함으로 나는 오늘도 다음화를 갈구한다.
P.S 절단마공이 마경의 경지에 들었습니다 [짝짝짝-!]
포탈, 그런거 못만듭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대신 링크 갑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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