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니스 대륙력 773년.
바스티아 왕국의 수도 테라곤.
수많은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형대 위로 올라서는 한 남자가 있었다.
‘결국 이렇게 끝나고야 마는 것인가….’
남자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먹구름 낀 하늘을 바라봤다.
카마엘 로 블라미르.
바스티아 구국의 영웅.
그가 울부짖는다.
"네놈의 눈에는 이 수많은 바스티아 백성들의 눈물이 보이질 않는단 것이냐? 정녕 네놈의 귀에는! 돌아가신 선왕 전하의 울부짖음이 들리지 않는단 것이냐!"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웃음뿐.
“하아…. 과연 누굴 위한 나라이며 또 누굴 위한 왕좌란 말인가. 권세와 탐욕에 눈이 멀어 조국과 민족을 저버린 네놈을 진즉에 베어버리지 못한 것이 한스럽고 원통할 뿐이다. 아무리 개돼지만도 못한 네놈이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변할 것이라 기대했던 나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가증스러울 뿐이도다….”
카마엘은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짐한다.
‘아아. 내 여생에 남은 미련은 없다만 조국을 팔아넘긴 저 비열한 짐승 놈과 그 배후를 단죄하지 못함이 한스러울 뿐이도다.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는 그리하지 않으리라. 내 반드시 저들의 목을 베어내고 그 피로 목을 축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참혹한 전쟁의 흔적이 채 사라지지 않은 이 땅에서 그 비운의 삶을 마감했다.
자신의 만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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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에게 두 번째의 삶이 주어졌으니.
"자르딘. 난 이제부터 카마엘 로 블라미르가 아닌 자르딘으로 살아갈 것이다!"
자르딘. 그의 두 자루 부월이 대륙을 가를지니!
모든 이들은 엎드려 경배하라.
백만 권속을 다스리는 흑의 군주가 탄생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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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흑의 군주"란 이름으로 독자분들 앞에 서게된 머드입니다.
화끈하면서도 개념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부터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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