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무협소설들의 주인공은
한마디로 범상치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말이죠.
출신도 범상치 않고 인생도 범상치 않고
인연들도 모두 범상치 않은
쉽게 말하면 천운이 따라주는 하늘이 내린 1%의 사람들이죠.
그런 까닭인지 너무 쉽게 성장하고 강해집니다.
너무 쉽게 주변의 인정을 받구요.
약간의 장해를 양념처럼 넣지만
사실 주인공에겐 별로 고난도 아니지요. 주인공이 먼치킨이니까요.
1~2권까지는 재미있게 읽습니다만
정작 고수가 되어 세상을 주유할때는 재미가 없어져
접어버리기 일쑤죠. 물론 제경우의 이야기입니다만..
어차피 무협이란 허무맹랑한 환상의 이야기이고
그 허무맹랑함을 가만하고 즐기는 것이지만
그렇다해도 수용 가능한 허무맹랑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것 같아요.
삼갑자는 예사고 오갑자 십갑자 내공에
머리에 피도 안마른 아이도 오기조원,반박기진..
검강 정도로는 고수 취급도 못받으며
주인공은 그 마저도 넘어 무공은 하늘에 이르고
인품도 훌륭하거나 사악하거나 특이하여
어린나이에도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거나 두려움의 대상..
모든 여인들은 주인공이 잘생겼건 못생겼건
주인공을 사랑할만한 특별한 과정,사건,시간이 있던것도 아닌데
참 쉽고 빠르게 주인공을 사모하게 되죠.
요것이 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허무맹랑함입니다.
허무맹랑이라기 보다는 허무함이라고 해야겠군요.
허무맹랑하다는것을 가만하고 읽는다해도
전 조금 현실적(?)이거나 평범한 허무맹랑함이 좋더라구요. ㅎㅎ
저와 같은 취향의 분들을 위해서 추천합니다.
제목은 '신권혈창' 이구요.
작가님은 영아의별 님 이십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 저도 초입부분까지만 읽었습니다.
용두사미가 되는 글들이 많아서
이렇게 조금 읽고 섣불리 남에게 권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글의 느낌이 좋아 추천하게 되네요.
시하님 '무제본기' 이 후에 추천글을 쓴적이 없었는데
이게 두번째 추천글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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