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글이 막혀 문피아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글입니다. 자유연재임에도 적지 않은 조회수가 눈에 띄여 들어가보게 됬지요.
색다른 소재는 아니었습니다. 얼핏보면 흔하디 흔한 이계진입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 독서를 단순한 재미가 아닌 '공부'로 받아들이는 저로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이계진입물에서 빠져있는 커다란 것 한가지는 바로 이계로 진입하게 되는 인과성입니다. 주인공과, 또 주인공이 가게 되는 세계와의 관계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일단 훌쩍 보내놓고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죠.
이 작품은 시작부터 차별성을 가집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반품률이 높은 무협의 비인기 작가로 자신이 실패했다 생각하는 소설속의 세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복선에 복선이 절로 느껴지고 꽉 차있는 짜임새가 느껴집니다.
시종일관 웃음과 감탄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작가님의 위트에 찬사를 보냅니다. 편하게 쓰고자 노력하신 부분도 엿보입니다. 읽히기 쉬운 문장이 곧 필력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요.
웃음을 유발하는 재미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전개가 돋보입니다. 한편을 읽은 후, 그 다음편을 클릭하는 시간조차 아까웠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몰입감이라고 하지요. ^^
좋은 글을 읽었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추천을 올려봅니다. 스토리요? 그것은 새롭게 읽게 될 독자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두드리는 자에게 재미의 문이 열린다는 속담을 잊지마십시오. ㅋ
소개합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