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9 오래된트롤
작성
09.05.10 18:16
조회
154

예, 제 필명과 제목이 같습니다.

제가 처음 판타지를 쓰고자 마음먹었던 소재이고 그래서 꽤 오랫동안 공을 들였습니다. 처음 연재를 할까 했던 것은 2007년도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필력도 많이 모잘랐고( 아 물론 지금도 너무 부족해서 송구스럽습니다만..) 스토리도 제대로 다듬지 못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도 스토리에 관련된 지적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점은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수정을 하려 마음먹고 있습니다만 얼마전에 수정으로 처음부터 다시 올려 바로 수정에 들어가지는 못할듯 합니다.

여러가지로 불안한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고3으로써 여러가지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이 글을 포기하기엔 이미 너무 많이 걸어왔습니다. 제가 이 녀석에게 준 정성도 보통이 아니고요.

이 글은 주인공의 성장이 없습니다. 아니 성장은 분명 합니다. 노련함이라던가 말재주 등등, 하지만 무력적인 성장은 없습니다. 이 글 자체가 전투보다는 여행을 주로 다루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낭만을 제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덕분에 여행의 목적이 흐려져서 지적을 받았습니다만 그 점은 추후 수정본에서 고쳐질 예정입니다. 대단한 악당이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단한 주인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솔직히 심심한 글이라고 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잔잔한 재미나 보시는 분들께 드렸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쓸 뿐입니다.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글을 써나가곤 있지만 쓸때 만큼은 정성을 들여서 쓰고 있는 글입니다.

지적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적해세요. 사실 무척 그런 지적이 목마릅니다.

연재량도 그닥 많지 않지만 이렇게 추천글을 올려봅니다.

아래 글은 연재 중의 한 부분입니다.

-------------------------------------------------------

저녁이 되자 도르핀은 잭과 보티 그리고 마녀를 마당으로 안내했다. 도르핀이 차려준 저녁 식사에 만족한 마녀와 보티는 모닥불 주위에 앉아 도르핀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야기 중에 갑자기 터져 나오는 잭의 커다란 웃음소리에 보티는 몇 번이고 깜짝 놀라 움찔거리곤 했다. 그 모습이 우스워 마녀와 도르핀은 낄낄거리며 웃었고 잭도 덩달아 웃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그들이 모여 웃는 사이에 주변에는 늪지대에 살던 여러 친구들이 도르핀의 집 주위를 맴돌았고 도르핀은 그 친구들을 모두 초대하여 함께 웃고 즐겼다. 마녀 또한 그때만큼은 험악한 인상을 쓰지 않고 어울려 웃었다.

도르핀이 청중들을 향해 소개를 시작했다.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 이렇게 이 천재 발명가 도르핀의 집에 오신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자자. 그럼 오늘 저희 집에 새로 오신 손님 두 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르핀은 공연장의 사회자처럼 모닥불 주위에 있는 여러 친구들을 향해 말했다. 보티는 갑작스런 푸르딩딩한 낯빛의 요정이 나서서 자신을 소개하려하자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 옆에 있던 마녀는 도르핀의 행동이 재밌는지 묘한 웃음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도르핀은 잠시 보티와 마녀를 향해 눈을 마주친 후 입을 열었다.

“먼저 여기 이 키만 멀대 같이 큰 이 인간 친구는 저 멀리 괭이 산에서 살던 보티라는 친구로 옆에 앉은 마녀를 따라 나서게 된 친구지요. 내가 아까 식사 시간에 몇 마디 나눠보니 타고난 이야기꾼이더군요! 내가 특별히 오늘의 잔치를 빛내기 위해 초대한 손님이니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도르핀의 말에 모여 있던 여러 늪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보티를 향해 박수를 보내왔고 얼떨결에 생각지도 못했던 환영을 받게 된 보티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그런 보티의 모습이 재밌었는지 잭이 보티의 등짝을 후려치며 껄껄 웃었다.

도르핀이 다시 말했다.

“자 다음으로 여기 딱 봐도 살벌하게 생긴(여기서 마녀가 도르핀을 한번 째려봤다.) 아 정정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의 숙녀 분은 저 멀리 북쪽 땅에 있는 초승달이 걸린 산에서 내려온 마녀로써.. 아 다들 너무 겁먹지 마시고. 무슨 목적으로 저 보티라는 가엾은 친구를 끌고 다니며 이 늪지대를 찾아주었는지는 모르나 오늘 이 잔치에서 재미난 볼거리를 보여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 이 잔치에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두들 박수!”

도르핀의 유쾌한 진행에 늪지대 주민들은 저마다 독특한 목소리로 낄낄대며 박수를 보냈고 마녀는 자신의 높다란 고깔모자를 벗으며 여유롭게 인사를 받았다.

잔치의 시작은 노래로 시작된다. 이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우리 모두 노래를 감상토록 하자.

휘!

잔치의 시작을 알려라!

휘!

잔치의 시작을 알려라!

작은 다람쥐들은 도토리를 받아가고

덩치 큰 곰들은 구운 생선을 받아가고

눈치 보는 새들은 여기 지렁이 꼬치를!

나비 요정들과 볼그들은 꿀단지를 받아가고

부기들은 알아서 아무거나 집어먹고

손님들에게는 뜨거운 술잔을!

거인 친구 힘자랑 좀 해보시게

요정 친구 신기한 재주 좀 보여주시게

인간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시게

마녀 친구 신기한 재주 좀 보여주시게

자 다 함께 노래를 불러라!

잔을 두들기고 음식들을 던져라!

춤을 추고 엉덩이를 흔들어라!

축제의 밤을 알려라!

휘!

잔치의 시작을 알려라!

휘!

잔치의 시작을 알려라!

노래를 따라 저마다 잔을 두들기고 춤을 추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밤이 떠나가라 울려 퍼지는 그들의 노랫가락에 달님도 얼굴을 힐끗 내밀며 쳐다봤고 별님들도 함께 몸을 흔들었다.

쨍!

맑은 울림이 퍼져갔다. 뜨거운 맥주와 고소하면서도 비릿한 생선, 싱그러운 과일과 부드러운 파이, 늪지대 특제 소스가 곁들어간(이 특제 소스의 비밀은 며느리도 몰라~) 스프까지! 풍요로운 식사는 마녀와 보티 뿐만 아니라 늪지대의 모든 친구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잔치의 열기는 뜨거웠다. 도르핀은 주위를 휘 둘러보다 다시 앞으로 나섰다.

“자자! 친애하는 늪지대의 주민 여러분! 이렇게 잔치도 무르익어 가는데 더욱 띄워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 손님 여러분들 앞으로 나와 주세요.”

-------------------------------------------------------

이상입니다.

잠든 나무


Comment ' 2

  • 작성자
    Lv.97 비공
    작성일
    09.05.10 22:45
    No. 1

    동화적인 느낌이 나서 좋네요.
    여행을 떠나는 이유나 목적이 없으면 어떠나요?
    글을 쓸 때 남의 충고를 듣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글은 진주처럼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속살에서 익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오래된트롤
    작성일
    09.05.10 23:37
    No. 2

    음, 하지만 그건 정말 생각해뒀어야할 문제거든요.
    그런 충고로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다면 좋지요.
    어느새 제 글에 익숙해져버려서 넘어가버리는 부분이 많고
    또 알지만 일부러 외면하다가 따끔한 충고 한마디에 정신을
    차리기도 해서요. 하핳
    동화적인 느낌이란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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