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쟝르불문 책중독아줌마이긴 하지만요... 전투씬은 조금 훌훌 넘기게 됩니다.. 보통은 그냥 썰고 뽑고 뜯고하는 장면들이 잔혹도 하지만 단순유형화 되어 있기때문에 눈이 먼저 건너띄기를 해버립니다...
하지만 김서향님의 전투씬은 눈이 한 줄 한 줄 선명하게 읽으면서 자동으로 그 장면들을 머릿속에 연상이 되게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등장인물들 특히 주인공을 한계에 한계에 한계에 이르게 해서 깨달음을 얻게 하는, 쥐어짜고 쥐어짜서 아슬아슬하게 이기게 상황을 꿰어맞추고 그 상태에서 또 다시 위기중첩의 상황을 만들어 대부분의 경우 조금 질린다는 느낌을 같게 되는데 김서향님의 글에서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이도 등골이 오싹하니 머리가 비쭉서는듯 긴장감 있게 흥미진진하게 풀어 적어주십니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쉬어가는 코너로 빙그레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전투중간에 꼭꼭 넣어주시고요,,,,,, 승자의 여유라고 해야하나요? 뭐 내가 강하니 넌 찌그려저 있어. 또는 아무도 죽으면 안돼 세상은 선해야 하는거니깐 같은 승자의 여유가 아닌, 혼신의 힘을 다한 생명을 가르는 전투는 전투이지만 전투가 끝나면 삶을 계속 이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대해 항시 생각하게 만들게 하고요.......
헤궁//이리길게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사실 김서향님이 쓰신 답글에 누구누구씨 추천감사합니다를 보니 나도 이 분한테 그런말을 들어보고싶다는 빠순이 심정으로 벼르고 있다가 오늘 글 올라온걸 보곤 손가락이 근질거려 적다보니 자꾸 적을게 생각나네요..
이러다간 밤새워야 될 것 같은데 우짜지요?
몇가지 더 적고 싶어요..
김서향님의 글에서 또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요 내용흐름에 복선과 비밀과 암시가 많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래도 나이가 있디보니 너무 쉬운글 보다는 조금 생각의 깊이가 묻어나는 글을 선호하는 편인데 근데 그게 지나쳐 '아니야 이 부분은 작가분만이 아는 사실일거야... 이걸 이해못하는 내가 바보가 아닐거야? 아니 겠지? `
하며 고뇌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요즘의 대부분의 글들이 뻥 뚤린 고속도로라서 길따라 목적지에쉽게 도착만 하는거라면 또 약간의 글들은 꼬불꼬불 산길과 고갯길을 지나 터널까지 뚫어가며 헥헥거리고 도착하는거라면 김서향님의 글은 느긋한 속도로 창문열어 바람내음도 맡고 주위풍광도 즐기며 얘기해 해가며 음악도 듣다보면 어느새 도착했다 느껴지는 평일 낮의 한가한 국도라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 음 조금 글 전체분위기가 목가적인게 아니라 비유가 이상한 듯 싶기도 하지만서두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분위기가 아니라 글쓰시는 기술에 대한부분입니다.)
더 더 더 적을게 많은데요.... 아들내미 시험이 낼 모레라서리 낼은 왠종일 같이 책상 붙들고 있어야 됩니다..... 제가 자면서 아들아 넌 공부하거라 할 순 없고...
혹시나 제 추천보고 플로베로나전기보러 가시는 님께- 제 생각엔 한권정도의 분량이 지금 잘려져 있는것 같은데요,,, 저도 아쉽게도 지금 있는 분량부터 읽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글 짜임새가 좋으셔셔 읽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그 점 유의하시고요...
ㅡ음 마지막으로 김서향님의 가족분들께 한 말씀 올립니다.
좋은글 적어주시는 님 뒷바라지 하시는라 고생하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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