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판타지는 아닌가. 일종의sf죠.
화성에는 화성인이, 수성에는 사라진 수성인이, 목성에는 태양계로 이주온 생물들이, 토성에는 지구인이, 해왕성에는 블랙홀이, 명왕성에는 아이스크림 제조 회사가, 있다는 것을 믿으시겠습니까?
주인공은 아무도 듣지 않는 디스코를 좋아했었습니다. 216x년도에 디스코 방송을 듣다가 그는 술취한 김에 문제를 맞춥니다. 그는 맥잡 (맥도날드 등 겨우 최저임금만 받는 직장을 일컫음) 에서 일하는 평범한 가난뱅이었습니다만 무려 그가 평생 일해도 받을 수 없을 만큼 비싼 태양 여행권을 상품으로 받습니다.
세간의 부러움 속에 그는 그것을 환불할까 아니면 여행을 갈까 많이 고민합니다. 결국 그는 어머니의 말씀에 못 이겨 떠나게 됩니다 (이건 말해주면 복선이라서...)
같이 여행을 떠난 것은 한국인 부부 캉씨 (강을 영어로 발음하면..), 화성인 한 분, 또 머리가 세 개 달린 외계인 부부, 지구인 부부 리치씨 <- 이분들이 골때림, 등등을 만납니다.
그리고 태양계를 구해야하는 사명을 지닌 메이저씨를 만나게되죠.
우리 주인공, 그와 함께 코로나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레스토랑, 금성의 담배 재배소, 등등을 여행하시지 않겠습니까?
태양계 7대 미스터리를 해결해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어머니처럼 그는 태양계를 여행하면서 만난 가이드 제니퍼와 결혼할 수 있을까요? 그건 지금부터 여러분이 읽으셔야죠.
정크 - 연재 완결 - 콜린님 작품
저기까지는 줄거리 설명이구요. 개인적인 감상을 붙이자면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완결까지 달린 소설은 몇 개 없습니다. 황혼을 쫓는 늑대, 크레바스, 인어는 가을에 죽는다, 영웅문 시리즈, 2학년 살인반, 등등있죠.
중간에 하차하는 경우가 저는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흥미를 잃거나 하지요. 그런데 이 소설은 다릅니다.
매 챕터 첫 화에 나오는 행성에 대한 설명이 재밌어서, 제니퍼와 벤의 관계가 흥미로워서, 메이저씨가 벌일 다음 사고가 웃겨서라도 저는 완결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어떻죠? 완결까지 달려본 소설이 많나요?
그럼 그 완결까지 갈 때까지 분량이 줄어들고 있어! 하고 절규해본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그렇지만 또 이어질 반전에 대한 기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음 화를 넘기는 그런 분들은 또 얼마나 될까요.
조회수가 1000대입니다.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저는 이걸 약 4배 뻠핑 시키고 싶지만 제가 그런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재밌습니다.
소설가에게 가장 큰 칭찬은 바로, 잘쓴다, 괜찮더라, 너 천재 아니냐, 등의 말 보다도, 재밌다고 한 마디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소설, 재밌습니다.
정크 - 연재 완결에 가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엔딩은 제가 본 소설 저 위에 써있는 것 중에서 두번째로 마음에 드는 겁니다. 한줄 한줄이 너무나 예쁜 문장들입니다. 천천히 읽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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