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연재를 시작하게된 초보글쟁이 잠든 나무라고 합니다.
오늘 막 카테고리를 받고 첫 홍보를 해보려 합니다.
아직 분량은 적습니다만 그래도 처음 받아보는 카테고리라 기쁘기도 하고 두근거리는 느낌으로 첫 홍보를 나왔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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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강을 끼고 괭이 산을 뒤로 한 오동나무 골, 그곳에 사는 시골 청년 보티는 어느 날 한권의 책을 얻게 되고 영생의 과실이 열린다는 전설의 나무 잠든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는데...
텅 빈 서재, 오랫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듯 곰팡이와 나무 냄새만이 가득했다. 책장에 놓인 책들에는 먼지만 수북하게 쌓여있었고 천장에는 거미줄만 잔뜩 쳐져있었다. 그리고 한 남자가 서재 안으로 들어섰다. 벽에 달린 호롱에 붙을 붙이고 낡은 의자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낸 후 그는 책장에서 오래된 책 한권을 꺼내어 가져갔다. 표지는 다 닳아서 아무런 글자도 보이지 않았고 희미하게 한그루 나무만이 그려져 있었다. 책 위에 잔뜩 쌓인 먼지들을 입으로 불어낸 그는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남자는 희열에 찬 표정을 지으며 책을 덮었다. 그리고 자신의 수첩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 내가 한 권의 책을 읽는 순간 나는 잊었던 기억 속의 한 노인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 노인을 내가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였다.
그를 만난 것은 어느 겨울날이었다. 그는 커다란 거리 한구석에서 허름한 넝마를 걸치고 있었고 때가 잔뜩 낀 곱슬곱슬한 하얀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있었다.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던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노인장 그대는 여기서 무얼 하는 거요? 날이 춥다오. 어서 집으로 들어가시구려.”
나는 곧 그 말을 후회했다. 이런 거리에 넝마를 걸친 채로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거리의 부랑자일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막 그에게 사과를 하려는 순간 그는 고개를 들며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웃는 얼굴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온 것이로구먼!”
그렇게 말하고선 노인은 갑자기 주변 여기저기에 손짓을 하며 사람들을 불러댔다. 나는 놀라 그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어느새 노인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마치 이야기꾼과 같이 여유로운 몸동작을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누군가와 대화라도 나누듯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거기 지나가는 나그네 이리 앉아 내 이야기를 들어보시게. 이 이야기는 용감한 용사가 공주를 구한 이야기도 아니오. 그렇다고 위대한 영웅의 전설적인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지. 그저 꾀 많은 사기꾼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라네. 어떤가? 들어 볼 텐가? 좋아! 거기 바위 위에 앉게. 자자..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까.. 그래. 아무래도 사기꾼과 마녀가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구먼..!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어느 산골마을에서 시작된다네. 그곳에 이 꾀 많은 사기꾼이 살고 있었지...>
그렇게 노인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그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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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부분입니다.
허접한 글솜씨지만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재란 : 자유 연재 -판타지
제목: 잠든 나무
쓴사람: 잠든 나무
태그는 잘 몰라요.... 포탈은 없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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