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어허라님의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있는 글의 기준은? 이라는 글에 댓글을 달다가 너무 길어 져서 글로 올려봅니다.
21세기는 극단적인 결과주의의 시대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발달로 사람들은 빠른 결과에 대해서 익숙해 지고 그러해야 재미를 느낍니다. 과정을 중요시하고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개연성있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작품에서 재미를 천천히 찾기보다는 보다더 자극적이고 결과에 치중한 작품만 찾아서 보고 만족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취향이라는 것이고 이것은 글의 수준을 떠나서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하면서 모든 문제점을 덮어버리는 용어가 됐다고 생각합니다.다수의 독자들에게 현재는 이러한 극단적인 결과주의가 취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무협소설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면 인기작들의 대다수는 주인공이 초반부에 고수가 되고 이러한 힘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빠른 결과에 찬사를 보냅니다. 또한 히로인이 등장하면 히로인과 사랑을 이루어가는 심리적인 과정은 생략한채 선정적인 장면을 통해서 그 히로인의 몸과 마음까지 주인공이 취하는 것에 열광합니다. 이렇게 과정들이 없고 결과들이 초반부에 나왔기 때문에 빠른 결말에 이르는 것이 당연한데 작가들은 이때부터 세력싸움이라는 것을 통해서 권수 늘리기에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무척이나 고수인데 더 강한 고수가 되게 만들고 영약을 준비하고 때로는 히로인의 추가로 독자들에게 또 다른 결과물을 선사 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치중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다보니 어느새 무협소설에서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그 과정이라는 것은 단지 세력간의 혈투에 주인공이 휘말리는 것으로 대체되어 작품의 수준이 하락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한번 이라도 '왜?' 라는 질문을 던져가면서 무협소설을 읽어 보았는가 라고 말이죠. 왜 주인공이 처음부터 고수가 되어야 했고, 왜 히로인은 주인공의 사람이 되어야 했고, 왜 주인공은 세력간의 대결에 휘말리게 되어야 했나라고 말이죠.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주인공은 그러해야 했나라고 말이죠. 초반부에 짧게 언급된 복수때문에 그러했다는 등의 답이 나올 수도 있지만 주인공도 사람인데 복수만이 그의 인생에서 그렇게 소중한 것이었나라고 다시 '왜?'라고 질문을 하면 과정이 없기 때문에 답변을 못합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겠죠. 쓸데없는 비난을하지 말아라!, 장르소설에서 무엇을 바라는가?
그러다 예를 든 결과에 치중된 작품보다 과정에 치중된 작품을 보면 독자들은 무척이나 실망합니다. 다수의 독자들은 빠른 결과를 봐야만 하는데 등장인물의 성격의 변화, 히로인의 갈등, 고수가 아닌 주인공, 세력간의 대결이 이루어 지지 않는 점등에 식상해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은 최소한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제시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은 취향차이로 사장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작품은 초반부의 전개에 많은 독자들은 오히려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왜 주인공을 굴리느냐? 왜 주인공은 저렇게 멍청한가? 왜 히로인과 이루어 지지 않았는가? 등등 왜 라고 질문을 할 내용들이 많아지면서 취향에 맞지 않는 작품이다라고 해버립니다.
즉, A라는 작품은 로또에 당첨되듯이 한순간에 천하고수가 되고 히로인과의 사랑도 쟁취하는데 비하여 B라는 작품은 서민처럼 힘들게 조금씩 성장을 해가면서 여기저기 얽히고 있으면서 어떠한 결과물도 제시를 하지 못한다면 작금의 시대에서는 A라는 작품은 당연히 인기작이고 B라는 작품은 비인기작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결과와 과정을 적절하게 섞어서 독자들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개연성이 높은 작품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황금비율의 조정 만큼 어려울 것이고 문제는 작금의 시대는 다수의 독자들이 1(과정,개연성등):9(결과물 적시) 정도의 비율이 적절한 황금비율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취향이라는 것은 이러한데 제가 틀리게 생각을 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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