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저에겐 심각합니다. 누구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면 신경 쓰이겠지요. 이게 심해지면 가끔 스스로 자학하게도 됩니다.
이런 겁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본 글들이 전혀 호응이 없습니다. 이게 좋다, 고 추천도 해 봅니다. 하지만 변화,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하는 글들이 상당한 호응을 얻습니다. 그럼 내가 뭔가 잘못 된 모양이다, 하면서 호응도 높은 글들을 열심히 탐독해 봅니다.
그래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는 계속 아닌 거 같은데, 하면서 갸우뚱하는 사이 그 글의 호응도는 계속 늘어납니다.
여기서 엄청난 괴리가 생깁니다. 내 시각은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 내 눈을 교정해야 겠다, 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정단계로 들어갑니다. 트랜드에 맞추자. 유행은 이거야. 닥치고 이고깽. 대세가 그러니까 거기에 맞추자, 등등 많습니다. 그거 맞춰 보려고 엄청 애를 씁니다. 그런 글들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나름대로 발악합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합니다.
다음에 시장을 봅니다.
판매부수, 대여점 호응도, 독자들의 반응 등등...
결국 그런 글들은 생명이 길지 못하더군요. 좋은 작품이란 평을 얻기 보다는 그거 뭐냐? 란 반응을 얻는 글들이 훨씬 많습니다. 물론 양쪽 모두에서 성공하는 글들도 있지만, 아주 소수입니다. 여기서 두번 째 괴리가 생깁니다.
그럼 결국 내가 옳았던 걸까? 혹은, 그래도 역시 내 시각은 잘못 돼 있는 걸까?
모니터로 보는 것, 즉 온라인상의 독자 호응도와 오프라인 책으로 만날 때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온라인에서 호응이 있는 글들은 그대로 오프라인까지 연결되는 걸까요? 나아가 문피아의 히트작은 어느 정도나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 저의 시각을 교정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글들의 반응을 보며 가끔 서글퍼 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반응들이 언제고 변화되겠지, 하고 생각하다 전혀 달라지지 않는 걸 보며 이건 내가 이상한거야, 라고 결론을 내리려 하는 중,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올리는 글입니다.
강호정담이나 토론방에 어울릴 내용이란 건 알지만, 연재한담에서 답을 들어보고 싶어 올립니다. 관리자 분들도 이해 하시겠지요.
시원하게 풀어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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