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는 영웅이었다.
무림에 정의는 땅으로 떨어졌고, 황실의 힘은 그들을 제어하기에는 턱없을 정도로 나약해졌다. 사람들은 칼 찬 무인들만 봐도 두려움에 몸을 사렸다.
그런 강호에서 사내는 영웅이었다.
그는 정의를 외쳤고, 정의를 위해 몸을 불살랐다.
"우리 무림인들은 새로운 강호를 개척해야 한다."
영웅의 아버지는 그리 말하고 죽었다. 수많은 위협 속에도 정의를 외치던 그 또한 이 시대의 영웅이 분명하였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죽고, 사내가 영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렸을 때, 사내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의 가족도, 신념도, 친우도, 심지어 그의 이름조차도....
"아아... 그런 사람도 있었지. "
그리고 아련한 기억 속에서 그리움만으로 남겨진 채 사내는 사라졌다.
단우선(旦優先).
과거 영웅이라 불리던 이의 이름이었다.
<절망강호切望江湖~어느 영웅의 잔혹사>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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