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 오렌지시인
작성
09.02.02 01:18
조회
1,294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주인을 위해 죽는다. 반평생 중원을 떠돌아 주군을 만났고, 이제 그를 위해 죽는다. 후회가 있을게 무엇이고, 미망이 있을게 무엇이냐만은, 허도의 흙을 주군의 봉토에 뿌리지 못하고 가야하는 것이 진정 아프다.

                                                                 - 위연 문장    

- 본문 중에서 -

-------------------------------

안녕하세요. 삼국지유선전의 작가 오렌지시인입니다.

예정보다 결말이 늦어져서, 더 많은 분들과 결말을 함께하고자 이렇게 또 홍보를 해봅니다.

삼국지유선전은, 삼국지 후반기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퓨전판타지 소설입니다. 제갈량 사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그동안 다른 삼국지에서 보셨던 많은 영웅들은 만나보실 수가 없습니다. 대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소홀히 다루어졌던 삼국지 후반기의 역사를, 그리고 그 와중에 묻혀진 많은 영웅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이 글을 시작한 동기는, 우선, 나관중의 삼국지에서 너무나 대충대충 그려지고 있는 제갈량 사후의 역사에 대해서 써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관중의 삼국지를 비롯한 여러 삼국지 팬픽소설들에서 저평가되고 외면받았던 영웅들을 재조명해보고 싶은 포부때문이었지요.

이제 꽤 많은 분량이 쌓이는 동안, 나름대로 그 목적들을 어느정도 달성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독자분들의 느낌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도 말씀해주셨듯이, 제가 이 글을 통해 가장 재조명해보고 싶었던 영웅은 바로 위연입니다. 삼국지 매니아인 제 개인적으로, 오랜 시절동안 안타까워하고 상상해오던 이야기를 썼던 만큼, 역시나 그에 대한 부분이 독자분들의 반응도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명의 영웅들이 저만의 시선과 해석을 통해 재해석되었고, 혹은 재조명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삼국지 후반기의 영웅들을 그려볼 생각입니다.

<주의사항!> - 다음을 읽어보시고,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겠다 싶으신 분은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퓨전란에 분류되어 있는, 일단은 회귀물입니다. 그런데도, 기본적으로 따라야할 인기공식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이것은 현실성에 좀 더 신경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가인 저의 취향때문이기도 합니다.)

1. 기존의 글들과는 달리, '역사를 알고 있는 주인공의 인재독식'이 없습니다. 또한, 제갈량 사후라서, 그리고 주인공의 정체성상, 작중의 주인공은 이 시대의 삼국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과 정체성, 성격 또한 일반인과는 무척 다릅니다.(이계의 고등학생이 아니란 얘깁니다.)

2. 여러 기연과 재능으로 인한 주인공의 먼치킨화도 없습니다. 심지어, 많은 분들이 꺼려하는 '우유부단에 심약한, 그리고 남들에 의해 휘둘리기까지 하는' 주인공입니다.

처음 글을 쓴 뒤, 가까운 친구에게 보여줬을 때, 그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무리 잘써도 이런 부분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통해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주류'에 '비인기'일지도 모를 설정을 버리지 않고 과감히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3. 여러 미녀들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히로인은 오직 한명뿐이고, 삼각관계와 같은 갈등요소는 없고, 다만, 다른 갈등요소만이 존재합니다.) 제가 쓰고 싶었던 것은, 매몰찬 역사속에서 수많은 영웅들이 만들어가는 웅장하고 치열한 삶. 그리고 땀내나고 피비린내 나는 전장속에서도, 결코 잃지않는 순수한 열정과 오롯한 그들의 의기. 그런 가슴뛰는 사나이들의 로망! 이랄까요.

그래서, 실제 역사에는 남아있지도 않는, 뻔한 연애담들을 과감히 버리고, 그런 이야기들에만 집중했습니다. 결국, 그바람에 그런 취향을 가진 많은 분들에게 외면받게 되었겠지요.물론, 대다수의 여성독자분들과도 맞지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제 글의 등장인물은 단 한명빼고는 모조리 남성! 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설정 부분외에도, 부족한 저의 처녀작이라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나름대로 사건의 초석을 만드려고 했던 가장 중요한 초반 부분에서 그런점을 지적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몇몇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이 밑거름이 되어 조금씩 발전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래도 좋다! 혹은 바로 내가 찾던 글이다! 하시는 분들은 과감히 아래의 포탈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의 최고의 희생자인 위연에 대해 궁금하시고, 그를 좀 더 제대로 알고싶으신 분들! 무조건 클릭하시고 위연이야기 나올 때까지 읽어주세요!ㅎㅎ

부디, 이 홍보글을 읽어보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이 부족한 초보작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따끔한 한마디라도 남겨주시기를 바랍니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주인을 위해 죽는다. 반평생 중원을 떠돌아 주군을 만났고, 이제 그를 위해 죽는다. 후회가 있을게 무엇이고, 미망이 있을게 무엇이냐만은, 허도의 흙을 주군의 봉토에 뿌리지 못하고 가야하는 것이 진정 아프다.

                                                                 - 위연 문장    

- 본문 중에서 -


Comment ' 11

  • 작성자
    Lv.68 쿠리냥
    작성일
    09.02.02 01:54
    No. 1

    그러고 보니 어렸을때부터 삼국지를 그렇게 많이 봐왔는데
    제갈량 사후에 대한 내용은 깜깜하네요 ^^

    흥미가 동하는데요~ 지금 달려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윤하늘아래
    작성일
    09.02.02 01:54
    No. 2

    글의 첫 느낌이 좋군요.
    건필하셔서 책으로 나올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바로스
    작성일
    09.02.02 02:35
    No. 3

    삼국지물은 거의 연중...
    이글은 연중이 안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삼국지를 매우 좋아하는 팬으로서 정말 재밌게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2.02 02:42
    No. 4

    심약하고 휘둘리는 주인공이라.. 이런 타입을 즐겨보는 독자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비주류에 비인기라도 해도 포기하지 마시고 완결까지 건필하세요. 건필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오빠나야나
    작성일
    09.02.02 06:15
    No. 5

    즐겁게 읽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09.02.02 10:30
    No. 6

    아주 독한 결심을 하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osiah
    작성일
    09.02.02 10:37
    No. 7

    위연 참 좋아라 하죠...
    삼국지 게임에서도 위연이 다른 나라에 있으면
    이간질 막해서 위연 빼오고 하는데...
    게임에서는 충성심 참 쉽게 흔들리고 등용 잘되는
    그저 그런 장수로 표현되어 있는게 넘흐 슬픔 ㅠ_ㅠ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스텔라리
    작성일
    09.02.02 12:02
    No. 8

    위연.. 촉한 말기에 조운 빼고는 최고급 장수라고해도...
    왕쌍이나 장합등 쟁쟁한 무장들과도 싸우고....

    촉말기엔 진짜 쓸만한 장수 없다는 ㅡㅡ;; 기껏해야 위연이나 조운,강유랄까... 반골의 상 같은게 어딨나 ㅡㅡ; 그런거 사기. 형주에서도 황충 죽이는거 반대하고 유비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강릉에서 반란. 등을 생각하면 의기찬 젊은 장수...랄까나..

    공적면에서도 오호대장군에 밀려도 그리 크게 밀리지 않는데.... 조조 앞니에 화살크리 먹이고 왕쌍 썰어버리는등 여러 공적을 세우는...후반에 공명이랑 양의랑 다퉈서 제거된것일뿐 ....촉에서 오호장군 다음 순위로 꼽히는 명장.



    어떻게 소설을 전개하실지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카란칼
    작성일
    09.02.02 13:06
    No. 9

    링크글 허구라고 밝혀졌다고 알고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비교
    작성일
    09.02.02 13:59
    No. 10

    위연을 제대로 알고싶냐라..

    마치 작가 분이 위연에 대해 해석한 것이 진실이라는 것 마냥.. 들리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오렌지시인
    작성일
    09.02.02 14:37
    No. 11

    남생님/ 허구라고 확정된바는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논란중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지만, 저의 글은 역사서가 아닌 '소설'입니다. 저는 저것을 위연이 남긴 것이라 믿고 역사와 인물들을 재해석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문제가 될만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비교님/ '진실'이라는 단어를 쓴적은 없습니다. 비교님께는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위 댓글에도 썼다시피, 제 글은 역사서가 아닌, 기록에 바탕을 둔 '소설'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연의에서의 위연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 무척 많습니다.(이것은 제 해석이 아니고, 현재 중국 사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있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작가인 저의 재해석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그동안의 잘못된 점들을 알리고 제가 보기에 더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가능한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위연을 제대로 알고싶으십니까'라는 저의 말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것은 분명히 '제대로 알게되는 것'이 맞으니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진실을 알고 싶으십니까'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3780 추천 아침의 습관을 만들었던 글!! +5 Lv.22 일석(一石) 09.02.02 1,433 0
93779 추천 장담 "암천제" +1 Lv.35 사마진명 09.02.02 1,409 0
93778 홍보 좀비는 행복해지면 안 되나요? +12 립립 09.02.02 744 0
93777 추천 산대금->금대산->김대산 "잡조행" +6 Lv.35 사마진명 09.02.02 1,098 0
93776 홍보 2009 문피아를 강타할... +8 글짱 09.02.02 1,143 0
93775 한담 이것도 저작권 위반 맞겠죠;? +13 Lv.4 아르미시아 09.02.02 1,588 0
» 홍보 삼국지후반기의 역사를 보고 싶으십니까? 위연을 ... +11 Lv.2 오렌지시인 09.02.02 1,294 0
93773 홍보 드래곤의 신 +12 Lv.71 (死神) 09.02.02 852 0
93772 홍보 첫 눈 위를 걸어가는 기분으로 +5 Lv.1 [탈퇴계정] 09.02.01 391 0
93771 추천 맥주한캔 마시면서... +3 Lv.1 페이안 09.02.01 1,120 0
93770 요청 이런 소설 좀 추천해주십시오 +9 Lv.1 二성규 09.02.01 524 0
93769 한담 권태기에 빠진 저를 구해준 매우 좋은 글을 읽었습... +8 지신고리 09.02.01 1,469 0
93768 요청 읽을만한 소설 추천부탁드립니다. +9 Lv.34 청혈랑 09.02.01 454 0
93767 알림 칠야의 사도를 아시는 분들은 필독! +12 콩자 09.02.01 1,102 0
93766 요청 이계간걸 후회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글 좀 추천해... +16 Lv.14 무의식 09.02.01 1,065 0
93765 요청 게임소설. 주인공은 사람도 아닙니까? +20 Lv.26 붑밥붑밥바 09.02.01 1,260 0
93764 한담 작연란과 정연란의 차이? +10 Lv.88 네크로드 09.02.01 601 0
93763 한담 홍보, 자추 관련 생각입니다. +11 Lv.1 담적산. 09.02.01 447 0
93762 요청 이런 소설 없나요?? +1 Lv.1 고래비 09.02.01 224 0
93761 요청 전쟁판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5 Lv.8 나잍 09.02.01 526 0
93760 추천 추천을 안할 수가 없어요! 이런 소설도 있었네요!? +11 Lv.1 김기범 09.02.01 2,046 0
93759 홍보 그때 그시간으로, Return Lv.1 nuage 09.02.01 379 0
93758 요청 소설추천좀 부탁드릴게요! +2 Lv.1 [탈퇴계정] 09.02.01 318 0
93757 요청 소설 추천점해주세여 +11 Lv.55 [탈퇴계정] 09.02.01 515 0
93756 요청 재밌는게 이리도 읎답니까. +14 진세인트 09.02.01 809 0
93755 요청 좋은 소설 추천부탁드립니다 . +1 Lv.50 돼지통통이 09.02.01 201 0
93754 요청 짧고 굵은 프롤로그 추천을 부탁합니다. +12 Lv.1 레미테온 09.02.01 353 0
93753 요청 현대물 추천좀 부탁드려요 +8 Lv.83 몽향 09.02.01 882 0
93752 홍보 마지막 홍보입니다 +3 Lv.1 [탈퇴계정] 09.02.01 308 0
93751 홍보 죄송하지만 우린 악역입니다 - 검은 성전 +3 Lv.11 톨스토리 09.02.01 47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