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무협이나 판타지의 일반적인 주인공 성격,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 코드는....
1. 정파든 사파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사람 좋은 주인공
단아한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요? 덧붙이자면 사람이
너무 착해 무림이든 판타지든 살인을 하면 한 동안 끙끙 앓는
분량이 나오는..
2. 제 딴에는 치밀하고 냉정하며 복수를 준비하는 주인공.
제가 볼 때는 뭐가 치밀하고 냉정한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특히나 적을 수하로 받아들이는 전혀 감동 없는 장면/
누구나 뻔히 유추할 수 있는 작전인데 주인공만 생각하는
이상한 내용...좀처럼 이해가 안돼는 데 말이죠)
3. 무림오화니 사화니 하며 온갖 미사여구가 동원되는 미녀와
악연이라할지라도 어떻게든 엮여드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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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발자크트릴로지의 발자크는 다릅니다.
아주 오랜 세월을 산 것은 둘째치고 성격이 지랄맞아서
아무에게나 반말하고, 행동에 책임감이 없습니다.
냉정하지도 않고, 단정하지도 않습니다.
여자의 외모는 그다지 상관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하루밤 쾌락을 선사할 수 있는 여자일 뿐이냐 아니냐일 뿐.
예쁘면 좋고 아니면 그만입니다.
더군다나 깊게 생각하는 걸 싫어해서 치밀하게 생각하는 걸
싫어합니다. 트랩을 설치하고, 작전을 짜고, 지원군을 만드는
일따위 없습니다.
조금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면 뭐 어떱니까?
다 그렇게 사는데요.
윤리에 조금 어긋났어도 무시하고 살면 뭐 어떱니까?
평생 속죄할 것도 아닌데.
항상 편하길 원하고 귀찮은 것들 피하고 살면 뭐 어떱니까?
늘 고뇌하는 것 보다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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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자 크 트 릴 로 지
ps: 조금 이기적이고 귀찮을 뿐더러 남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포탈은 무시(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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