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의 연재를 중단합니다.
우선, 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처음 연재였음에도 많은 분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현재 선작수 1222분, 평균 조회수 2000 이상의 분들이 읽어 주셨군요.
정말 큰 힘이었고 뿌듯한 충격이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연재 초보작가인 저에게 있었습니다.
비축분이 있던 시기까지는 그다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을 쓰는대로 올리는 시기가 되자 소위 삑사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의외의 호응까지 얻으니 빨리 업데를 해야겠다는 어줍잖은 사명감까지 생겨버리고...글은 점점 아스트랄해 지고...
결국 부끄럽지 않은 글이 되려면 대폭 손질을 해야 할 상황까지 오더군요. =_=;;;
정작 고민은 여기서부터 더 심해 졌습니다.
어떻게든 글을 읽어주던 독자분들을 안고 가야 한다, 는 생각!!
(내가 언제 또 그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마음은 글을 고쳐서라도 계속 카테고리를 유지해야 한다, 고 유혹했습니다.
때문에 그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문득!!
아, 이건 글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시인하면서도 완성해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구걸하는 거구나, 너 글 그렇게 찌질하게 쓸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접기로 했습니다.
예의도 아닌 것 같고, 저 자신도 너무 초라해 지는 것 같아서요.
정말 독자분들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다른 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삑사리 나지 않는 글'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넓은 이해 구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다시 감사드리며,
읽지 않으신 분들에겐 역시 현명하셨다는 경탄의 말씀을 드리며,
곧 다시 뵙겠습니다.
꾸벅,
(이런 전과 생기면 다른 글 올려도 아무도 안 보는 것 아닌가요? 은근히 쫄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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