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SlamDrum
작성
08.12.20 13:44
조회
723

어제 우연히 어떤 특이한 해외 싸이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싸이트인데... 순 하드코어 엽기, 혐오 사진들, 영상들이 널렸더군요. 간살당한 시체 부검장면, 자살한 시체, 처형 장면, 차 사고, 비행기 사고, 기차 등 각종 사고 장면 등등... 그러니까 피와 살과 내장과 뇌수가 튀는 모습들... 매우 적나라했습니다.  

우웩... 지금도 그 끔찍한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안 지워지는 군요. 웬만하면 그런 건 안 보는게 정신 건강에 좋겠습니다. 정말,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아무튼 그런 토나오는 충격적인 장면들을 보고 문피아에 들어와 보니 문득 나는 죽음, 피, 살인 등을 간접적으로 접하는데 너무 무감각해져 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읽는 이 장르소설에서는 그러한 끔찍한 것들이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요. 심지어 가볍게 취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죽음은, 살인은 절대로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모두들 당연히 아시겠지만, 때로는 잊어버리는 듯 합니다.

사진으로 본 것 뿐이지만, 강간, 살해당한 후 산 속에 홀로 버려진 희생자의 멍한 눈빛이 너무나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한 인간을 유린하고 그 생명을 빼앗는 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인도네시아에서 성적 문란함을 이유로 참수된 젊은 여성의 몸통과 목을 실로 잇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신체 부위를 절단하여 그를 죽인다는 건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것인데, 소설에서 주인공의 적들이 일도양단되는 것은 얼마나 간단하던지요.  

갑자기, 내가 읽는 소설 속에서 복수든 어떤 명분이든 간에 생명을 빼앗는다는 잔혹한 행위가 미화되는 장면은 없었는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나는 그걸 읽으면서 쾌감을 느꼈는지... 아찔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전과 같은 기분으로 장르소설을 읽지 못할 것 같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SlamDrum
    작성일
    08.12.20 13:46
    No. 1

    아, 너무 심한 묘사를 해서 여러분들을 언짢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호기심에서 그 싸이트에 들어가보시려는 분들 계시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이불소년
    작성일
    08.12.20 13:47
    No. 2

    들어가고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는 상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EvilDrag..
    작성일
    08.12.20 13:57
    No. 3

    Dead Man Walking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사형 제도에 관련된 영화인데, 인식 변환엔 이것도 도움이 될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이육
    작성일
    08.12.20 14:02
    No. 4

    호기심에라도 그 싸이트를 들어가보려는 학생이 있을수있으니 사이트이름을 없애시는게 어떻실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12.20 14:07
    No. 5

    한편으로는, 오히려 그러한 면모를 알지 못해 그리 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알고 넘어가야할 문제로 보여집니다. 숨긴다고하여 숨겨지지 않는 것이기에 '정신건강'이라 하여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08.12.20 14:09
    No. 6

    후우 뭐 그런거 동영상으로라도 접하면 식겁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08.12.20 14:25
    No. 7

    키워드를 없에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alsrb9434
    작성일
    08.12.20 14:29
    No. 8

    무조건 없애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그런 걸 경험해보아야 얼마나 잔인한 짓인지 실감할 수 있겠잖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08.12.20 14:41
    No. 9

    그런데 가끔 빠져드는 사람도 있더군요.. 후우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lamDrum
    작성일
    08.12.20 14:57
    No. 10

    댓들을 보고 생각해 보니까 싸이트 주소는 아니더라도 싸이트 이름까지 밝히는 것은 좋지 않겠다 싶어서 수정했습니다;; 이미 봐 버린 분들, 호기심과 싸우고 계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ㅠ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08.12.20 17:57
    No. 11

    음? 윗댓글은 주제랑 그닥 맞지 않는듯싶습니다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LoveF3
    작성일
    08.12.20 18:08
    No. 12

    네, 삭제했습니다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오유성
    작성일
    08.12.21 01:56
    No. 13

    전 다른 매체를 통해 그걸 느낀 게 아니라 꿈에서 느꼈습니다. 그저 사람 하나 죽었을 뿐인데 어찌 그렇게 끔찍하게 느껴지던지... 그 후로 소설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죽어나가면 약간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고양이
    작성일
    08.12.21 03:55
    No. 14

    예전에 비해.. 죽이는 수법이라든가 복수의 방법이라든가 하는 것이 아주 구체적으로 그리고 잔인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눈살을 찌뿌리게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아가팰라
    작성일
    08.12.21 22:58
    No. 15

    상상만으로 끔찍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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