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 고일
작성
08.12.03 12:24
조회
2,571

문피아 동도 여러분 안녕 하세요^^

아주 오랜 만에 글을 올리네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들어 어떤 이유 때문에 작가님들이 푸념하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적지 않은 작가님들이 어느 정도 글을 진행시키다가 맞닥뜨리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표절시비지요.  또 표절 까진 아니더라도

"이건 모 작가의 글에서 나왔던 소재다, 베낀거 아니냐, "하면서 해당 작가의 개성을 저울질 하기도 합니다.

물론 정말로 보면 이건 너무 똑같다, 묻어간다,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베낀게 없는건 아니지만, 제 경험상 실제로 독자들이 댓글에 다는 것처럼 베끼는 작가님들은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방금전에도 전륜마도와 칠야의 사도를 읽었는데, 일부 독자들이 어떤 부분은 어떤 글이 연상된다, 베끼지 않았나 하는식으로 말을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툭하면 베꼈다고 댓글 다는 사람들은 스스로 상상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아무런 감성도 없고, 상상력도 없고, 개성도 없고 하니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좀 비슷한거 나오면 비교해가며 베꼈다느니 하는 말밖에 할줄 모르는겁니다.

좀 비슷하더라도 나름대로 다른 이미지, 다른 느낌을 받는 독자들도 많습니다.  어차피 사람사는 세상, 똑같은거 많습니다. 똑같아서 부딪치는 것도 많고, 비슷한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 같진 않죠. 비슷하거나 똑같아 보이는 겉껍데기만 보고, 중요한 본질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 한심하고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예전에 아이폰 처음 나왔을때 뷰티폰을 베꼈니 어쩌니, 햅틱폰은 뭘 베꼈니 하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아니 이게 도데체 어딜봐서 베낀거야?' 하는 생각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인터페이스를 위한 인터페이스의 한계와 디자인의 차이를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혼자 욕을 했습니다.

아무런 자신만의 개성도, 기준도 없는 찌질한 시각에 말초적인 것에만 반응하는 몰지각한 사람들. 혹시 이글을 읽는 분께서는 자신이 혹시 그러지 않나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나름대로 소신과 생각을 가지고 길을 만들어 가는 작가님들이 별 같잖은 댓글들 때문에 펜이 흔들리곤 합니다. 아니 키보드가 흔들리나요?;; 심한 경우엔 생각을 정리해야 겠다며 연중하시기도 하구요,그럼 저처럼 얌전히 재미있게 잘 보고 있던 사람들에겐 정말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되어 버립니다.

근데, 정말 베끼는 사람들도 있긴 있습니다. 제 글이 동감가는 글이라고 해서 그게 정말로 여기저기 짜깁기 하는 사람들에게 면죄부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글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문피아의 많은 작가님들, 저처럼 글에  댓글은 잘 안달아도 항상 감사하며 재미있게 보고 있는 독자들도 많습니다. 물론 감사인사 정도의 댓글도 귀찮다고 안다는 제가 잘한다는건 절대 아니고요;;

어쨌든 힘들 내시기 바랍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글쓰는 걸로 괴로움을 달래는 것도 한 방편이 아닐까요?^^

그리고 좀 신경꺼야 될 댓글에는 신경좀 끄시기 바랍니다. 아무 쓰잘데 없는 비방성 댓글들, 눈길도 주지 마십시요. 전혀 신경쓸 가치도 없습니다. 그럼 이만..

아참, 요새 적운의 별 왜 안올라와요?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08.12.03 12:37
    No. 1

    으흠. 옳은 말씀입니다만, 아쉽게도 저는 표절이다 어쩐다 하는 댓글을 단 적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고일
    작성일
    08.12.03 12:42
    No. 2

    그런 댓글 다는 사람이 문피아에 얼마나 될까요^^ 아마 한 5퍼센트나 될까 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10억조회수
    작성일
    08.12.03 12:47
    No. 3

    좋은 글이네요. 저도 지나가면서 비슷한 댓글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많이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파나엘
    작성일
    08.12.03 12:54
    No. 4

    솔직히 클라셰와 표절은 구분하기 힘들죠(담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lamDrum
    작성일
    08.12.03 13:49
    No. 5

    전 아직 문피아에서 툭 하면 '이거 어디서 베낀 거네.'라는 댓글을 다는 사람을 못 봤지만... 그게 독자의 상상력이 부족해서라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누군가 '이 작품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모 작품이랑 소재/플롯/분위기 등이 비슷하다.'고 지적한다면 그건 작가의 상상력이 거기서 거기인 탓이 아닐까요?
    저 같은 독자는 참신한 글을 원합니다. 다른 소설과 대충 비슷한 스토리라도 글만 잘 쓰면 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 자신이 만든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를 원합니다.
    '좀 비슷해 보이거나 똑같아 보이지만 그건 겉껍데기일 뿐이고, 본질은 다르다'? 글쎄요. 물론 어떤 글이 타 작품과 대충 비슷한 테크를 타더라도 당연히 글의 느낌이나 문체, 결론 등은 다 다르겠지만요. 그 '대충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자체가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차피 세상에 똑같은 것은 많다지만요... 판타지나 무협소설의 세계관이 많이 고정되어 있고, 한계가 있다지만요, 작가가 더욱 노력해서 자신의 지평을 넓힌다면, 남이 못 보는 걸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든지 독창적인 내용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는 어떤 글이 다른 글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독자 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작가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고일
    작성일
    08.12.03 14:15
    No. 6

    슬램드럼님이 제 글을 곡해 하셨군요. 다시 읽어보니 제 글이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댓글을 달더라도 서로 감정을 해치게 되는 생산성없는 댓글은 지양하자는 의도가 있었고, 작가님들은 너무 그런 비방성 댓글에 신경쓰지 말라는 논조였습니다. 단순히 어떤 글이랑 비슷한거 같군요, 하고 지적을 하더라도 예의 바르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의도가 대상을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을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비방성으로 댓글다는 분들 글을 보면, 상상력 부족한거 맞습니다. 누구는 그 부분때문에 감동에 젖어 있는데 누구는 어떤거와 비슷하다며 꼬집기 바쁘니..비슷한게 중요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은 아는만큼 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만큼 느끼기 마련이죠.
    참고로 저도 참신한 글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천편일률적인 글들을 비판하는 글도 올리고 했지만, 요새는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작가들이 언제까지고 천편일률적으로 쓰겠습니까? 다 처음엔 좀 못할 수도 있는 거죠. 자신만의 생각, 자신이 만든독특한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가 저도 좋지만 그 자신만의 생각이란걸 거부감 없이 풀어내는게 그게 생각보단 쉽진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생각, 자기가 기대한거랑 좀 다르면배척하고 딴지를 걸고 하거든요. 실제로 모든 작가들이 참신했으면 하지만 그게 어렵다는 것은 슬램드럼님도 잘 알고 계실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08.12.03 14:20
    No. 7

    그렇지만, 실제로 어디서 본 거 같다고 생각해서 찾아보는 분들이 표절을 찾아내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만 하고 넘기는 문제를 찾아보고 확인해 보니. 결과적으로 증명되는 거죠.
    연재작에서 비슷하다라고 지적을 당했다면 작가분께서 더 고마와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출판되기 전에 고치면 되잖아요.
    어떤 작가분이 영향을 무의식중에 받을까봐 아예 다른 작품은 보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글 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인상깊었던 부분을 사용할 수도 있죠. 그걸 지적해주는 것도 독자로서 작가를 돕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왕이면 출판사 직원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면 좋겠지만, 현재 출판사 역량으로 봐선 기대하기 힘들잖아요.
    작가분들께서 푸념하기 보다는 보다 긍정적으로 독자들의 의견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악플과 바른 소리를 구별할 정도의 분별력은 있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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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고일
    작성일
    08.12.03 14:52
    No. 8

    테사님의 말도 맞군요. 요는 서로간에 예의만 잘 지켜 진다면 독자나 작가에게 둘다 좋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08.12.03 15:18
    No. 9

    쩝 소재가 비슷해도 작가마다 말하는 바가 다르고 풀어가는 방법이 다른데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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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08.12.03 15:57
    No. 10

    비슷한 양상의 글이 넘쳐, 그것이 마치 그 장르로 쓸 수 있는 '정석'인양 흐르는 한국 장르계도 약간 한 몫 하지 않나 싶습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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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유후(有逅)
    작성일
    08.12.03 16:05
    No. 11

    전 이계물이 나왔을 때 서로 베낀줄알았던 기억이 나는군요'ㅁ' 너무나 스토리진행이 똑같아서 '이건 표절인가!'했는데 알고보니 양상이 다 그렇다고.ㄱ-... 왓더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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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파란레몬
    작성일
    08.12.03 17:08
    No. 12

    뭐 참신한 소재는 옜날에 거의 나와서 비슷하다고 느낄수가 많죠 ..
    대부분 저런댓글달리는건 .......... 제 생각이지만 ..
    작가님꼐 죄송하지만 .........작가님의 재량인듯싶네요 ..
    아무리 내용이비슷하다그래도 작가님의 재량껏 잘쓰시면 그런소리 안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고일
    작성일
    08.12.03 18:11
    No. 13

    제가 요 몇년 사이 느낀건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큰걸 바라면 안된다 입니다. 전부다 우리 맘에 들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시장이나 어떤 흐름을 끌어가는 건 상위1%의 성공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그 밑에 사람들은 우~하고 따라가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중한오늘
    작성일
    08.12.03 19:44
    No. 14

    뭐 전 이래서 요즘노래 안듣죠....

    글이야 읽지만 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가출마녀
    작성일
    08.12.03 19:51
    No. 15

    글이가지고있는 한개가 아닐까요?

    아무리많은 사람과 생각과 철학이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주위환경과

    교육및 미디어에의해서 비슷하다는 또는 표절의 의혹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게죠 표절이나 어디서본것같다는 지적또한 아주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야단버석또한 그렇겠죠?
    작가님들또한 이러한지적 나쁘게만 보지마시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셔쓰

    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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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8.12.03 20:50
    No. 16

    요점이 불평말고 그냥 봐라. 이건가요? 독자가 바라는게 태산만큼 큰가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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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재미찾기
    작성일
    08.12.03 20:56
    No. 17

    좋은 말씀이시긴 한데 슬램드럼님 말씀쪽 역시 공감이 갑니다. 좋은 말씀인데 너무 격앙된 어투로 쓰셨네요. 특히 슬램드럼님 말씀처럼 상상력 부족 운운 한 부분은 확실히 고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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