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
16.08.21 09:46
조회
867

문피아, 조아라, 리디북스 등에서 200만원어치 이상의 글들을 읽었다. 

해외에 있는 이유로 서점에서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제약되어있어서 우연히 장르소설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현재까지 최고로 평가받는 것부터 신인의 것까지 두루 읽었다. 아무리 여건이 안 된다고 해도 발을 들이면 안 될 곳에 걸어간 내 잘못이 크다.


낭비한 돈이 아깝지는 않다. 다만 안타까울 뿐이다. 

장르소설을 지배하는 줄거리는 누가 규제라도 하듯 똑같다. 

음모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힘겹게 살던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서 엄청난 물리적 힘, 지식 또는 지능, 지혜, 우군, 금력 등을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을 갖게 되지만, 여전히 음모에 휘둘리면서 글이 전개된다. 대부분 천재로 설정된 주인공들은 상당히 풀어가기 쉬워보이는 음모에도 이리저리 휘둘리며 분노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며 복수심에 불타오르기도 한다. ‘다 부숴버리겠다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부숴야할 때 너그럽게 용서하는 방향으로 대부분 전개된다. 주인공이 ’이 정도면 통쾌한 복수다다라고 생각하는 정도는 사실 용서해준것에 불과하지 않다. 이런 전개가 99%쯤 되고, 간혹 정말 잔인한 주인공도 있다. 악역의 사지를 절단하거니 포를 떠 죽이는 행위 등을 한다. 이정도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이제 이런 전개는 더는 보고싶지 않다. 


주인공이 복수를 해야만하는 전개로 흐르지 않을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 중에 어느 천재 음악가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다시한번 장르소설에 기대를 갖게됐다. 그 천재 음악가를 다룬 소설이 완결된 후 지금까지 단 한편도 그에 버금가는 작품을 찾을 수 없었다. 


누구 아는 사람 있으먄 추천좀 부탁드려요.







Comment ' 11

  • 작성자
    Lv.7 현실주의2
    작성일
    16.08.21 10:29
    No. 1

    음모가 주로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신속한 전개를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선택과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나타난다, 하는 식의 전개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지요. 반면 음모는 4천자 이내의 한 화로 모든 것을 주요 뼈대를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살이야 나중에 더 덧붙이면 되고. 음모가 단순한 것도 직관성을 높이기 위함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수에 관해서는, 음. 좀 주제넘게 관심법을 부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복수가 납득되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기에 아쉬움을 표하신 게 아닌가 합니다. 수염 뽑힌 김리처럼 날뛰다가 갑자기 결말에서는 뜬금없이 관대하게 된다던가, 얌전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콜롬비아 고교생이 된다던가 하는 식의 전개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도 비슷한 것을 쓰는 입장에서 최대한 그럴듯하게 보이게 하려고 신경은 씁니다만은.

    전체적으로 공감가는 내용이라서 반가움에 글이 두서없이 써지고 말았네요. 웹소설은 아니지만, 복수(증오)와 용서라는 테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랜드 마스터 어슐러 k 르귄의 작품들을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이스(성장소설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는군요.

    막상 추천할만 한 것 생각해보니 정말 별로 없긴 하네요. 기껏해햐 그리스 비극정도나 생각나는데, 이쪽은 복수보다는 운명에 고통받는 인간에 초점이 가있고. 애용하는 아마추어 카페에서 겨울에핀꽃님 기준에 정확히 부합하는 글 쓰시는 분이 있긴 한데, 좀체 쓰지를 않으시고 있고. 혹 찾으시면 같이 공유하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6.08.21 13:04
    No. 2

    관심법 수준이 상당히 높으시네요. 예상하신 뜻과 일맥상통합니다.
    포를 뜨든 용서를 하던 주인공이 쭉 보여왔던 행동패턴과 의식수준에 맞는 전개를 바랄 뿐이지요. 그나저나, 그 아마추어 카페를 알려주셔야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현실주의2
    작성일
    16.08.21 15:41
    No. 3

    이용하는 카페는 http://cafe.naver.com/fanworldgo 입니다. 한동안 침체기가 있었는데, 최근 부흥운동을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변화 중인 곳입니다. 뭐 본질적으로는 취미생활하는 곳이지만요.

    그런데 아쉽게도 겨울에핀꽃님에게 추천하려던 글은 작성자 분께서 삭제하셨네요. 여쭤보니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검열이나 수위에 대한 논란 같은) 자유로운 창작을 하고자 주변 지인 분들에게만 돌리시는 것 같습니다. 이거 참, 죄송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6.08.21 18:22
    No. 4

    안타깝군요.
    정보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8.21 10:39
    No. 5

    얼음나무숲 장르 소설중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네요. 유일하게 어린친구들에게도 흔쾌히 추천할수 있는 책이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6.08.21 12:41
    No. 6

    만일 자추가 가능하다면...
    세미 리얼리즘에 기반을 둔 제 소설, 종말의 카렌듈라는 어떠신가요?
    주요 소재는 뇌과학이고요, 세계관으로 말하고자 하는건
    '당신의 희망이 정말 희망인가?'
    하는 겁니다.
    각자의 꿈과 희망을 성취하기 위해 살아가는 각 인물
    진취적인 주인공, 우울증 환자, 짝사랑 상대의 원수를 갚으려는 청소년
    의 세계관이 서로 엇갈려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각자가 가치관이 다 다르고, 그 때문에 오해가 생깁니다.
    그 오해의 과정을 뇌과학적인 측면, 그리고 철학적인 측면에서 해설하고 풀어내며 미스터리가 이어지는 형식입니다.
    사람이 쉽게 죽는것도 그렇고, 꿈과 희망이 쉽게 배신당하는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현실적이며 공감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novel.munpia.com/46425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6.08.21 13:05
    No. 7

    도전해볼게요. 지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6.08.21 13:08
    No. 8

    음.. 본문에 분류를 한담으로 하고 직접 작품 제목을 언급해도 되는지 잘 몰라서 언급을 피했는데 댓글에는 되겠죠?

    제일 마음에 드는 장르문학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신의 노래"입니다. 신의 노래 보다 낫다 또는 그 정도는 된다, 하는 작품을 찾고싶지만 여력이 안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드씨드
    작성일
    16.08.22 09:54
    No. 9

    해당 작가님의 다른작품도 둘러보시는게 어떨까요. 만약 구하실 수 있다면 책으로 출간된 과거 홍정훈님 작품중 월야환담시리즈, 하얀로냐프강 1~3부, 하얀늑대들, 이영도님 작품들이 있습니다. 문피아에서 최근 재밌게 보는것들중에 언급해보면 배구 마에스트로, 기적의 연출, 내 매니저, 탑 매니지먼트, 똑딱이, 황혼의 들개들, 대군주 카리스 ... 확 떠오르는건 이정도 있네요. 작품의 등급을 언급하는건 주관적일수밖에 없기때문에 제 기준에서 말쯤드리면 연재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등급입니다. 완결작중엔 2년후 가 기억에 남네요. 우리가 1루를 이었나 그것도요. 즐거운 독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6.08.23 03:07
    No. 10

    아! "2년 후" 어마어마하네요! 근데 단편이라 벌써 다 읽어버렸네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魔皇流
    작성일
    16.08.24 11:42
    No. 11

    하얀 로냐프의강 읽었을때쯤 나의나이는 갓 20대였는데... 소설 보면서 엉엉 울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요즘은 그렇게까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판타지 소설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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