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문피아를 떠나서 출간된 작품들 위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스토리에 같은 배경설정, 비슷한 주인공에 질리더군요.
패턴 1. 이계로 이동하여 '일단 달이 1개가 아니라는 것에 한번 놀라주거나' (이계 이동이라면 매우 중요한 이벤트), 이계에 환생하여 99%확률로 귀족의 자식으로 출생함. 그 후, 기연을 얻어 위대한 검사나 마법사가 되어 이계를 평정했다는 이야기.
패턴 2. 평범한 주인공이 고대인or드래곤or신의 유산을 발견하여 노력따위는 하지않고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수많은 기재들을 물리치고 세계를 평정하는 이야기
패턴 3. 절반 정도의 게임 소설이 가지고 있는 패턴으로, 무엇인가 돈이 필요한 일이 일어난 후(대부분 빚이나 가족의 병으로 인한 수술/치료비) 할줄아는건 게임밖에 없는 백수 주인공이 24시간 내내 게임내의 삶을 펼치며 렙업하여 현질하여 잘먹고 잘살았다는 이야기.
패턴 4. 나머지 절반 정도의 게임 소설이 가지고 있는 패턴으로, 이미 부자라서 할거없는 주인공이 심심하여 가상 현실 게임을 시작하였는데, 남들이 절대 안하는 플레이를 하다가 히든클래스로 전직하여 게임을 평정하는 이야기.
패턴 5. 상당수의 무협 소설의 패턴으로,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 (80%확률로 검)의 마스터가 되어 무림을 평정한다는 이야기. (그와중에 무림3화(or무림3봉) 중 한두명쯤은 꼭 사귀어줘야 한다.)
대략 이런 패턴을 가진 소설들에 질려서 문피아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와보니 선호작도 없고, 덕분에 문피아에서 얻은 정보로 출간작품을 읽으려 해도 아는게 없으니 힘들군요.
제가 제일 크게 보는 것은 세계관의 짜임입니다. 자신만의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한 작가님의 작품이라면 일단 환영이군요. 톨킨의 중간계를 그대로 베껴온 판타지 소설이라던가, 남들 다 쓴다고 아무생각없이 지명 및 이름 그대로 따라서 쓰는 무협은 그닥 끌리지 않습니다.
그다음으로 보는 것은 역시 묘사 실력이랄까요. 전투씬에 가면, 슉, 퍽, 으악 및 무미건조한 묘사밖에 없는 글들은 정말 싫습니다.
주인공은 맨날 나오는 비리비리한 미소년 보다는 역시 남자다운 타입을 선호하는군요. (주인공이 여자라면 상관없음) 아무리 기(마나)를 이용하여 싸운다지만 기본적인 근력을 무시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까다롭긴 하지만 연재작, 출간작 상관 없이 추천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재작이라면 분량이 많으면 좋고, 출간작이라면 이왕이면 완결된게 더 좋겠지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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