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민정음, 태어나줘서 고마워.
* 세종대왕 님, 덕분에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어요! 고맙습니다!
옛날 김현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명절을 맞아 밤늦도록 탑돌이를 하던 그는 자신처럼 탑돌이를 하는 아가씨와 만나 정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가씨의 만류에도 아가씨의 집까지 따라가는데, 그 집에서 아가씨를 기다리던 할멈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형제가 오면 그를 해칠까 두렵다며 구석진 곳으로 안내해 숨게까지 하는데, 의아해하던 김현은 곧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무서운 으르렁거림과 함께 들이닥친 세 마리의 거대한 호랑이. 아가씨와 그 식구는 모두 인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김현의 냄새를 맡고 그를 내놓으라며 자기 어머니와 여동생을 다그칩니다. 어머니의 꾸짖음에도 물러설 줄 모르던 그들에게 내려지는 하늘의 목소리. 무수한 인명을 해친 죄로 셋 중 한 목숨을 빼앗겠다는 하늘의 엄포에 오들오들 떠는 그들 앞에 아가씨가 나섭니다. 세 오빠를 대신해 하늘의 벌을 대신 받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그들은 말리는 기색도 없이 꽁무니를 빼고 도망치고 맙니다. 사람이 아닌 줄 알아도 소중한 인연을 잃고 싶지 않았던 김현. 그러나 아가씨는 이미 그를 위한 계획까지도 준비해둔 다음입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서로 깊이 사랑했던 둘은, 그렇게 울며 울며 잔인한 이별이 기다리는 다음날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 2부 5화 표제 [김현감호(논호림)] -
검은 호랑이. 하얀 구미호.
한참 아프고 일어났더니
친구와 자고 깨는 시간이 맞춰져 버린 주인공.
마감에 늦은 이유가 그거라고 핑계 대지만
알고 보면 깨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길다.
요괴와 사람, 선녀가 모여 앉은 자리에서 나오는 골려먹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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