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장르 문학 시장의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이 상태를 타개하기위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들도 있고, 지금 현상태를 유지해가면서 양적인 팽창을 이루어내면 질적인 성장이 따라오게 마련이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문피아의 정책은 아마 후자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요, 지금 장르 문학의 변화없이 이대로 시장을 키운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10대 초반에 우루루 들어와서 20대 중반에 우루루 빠져나가는 시장에서 어떻게 양적인 팽창이 가능하죠? 오랜기간 지속되어온 출산율 저하의 여파로, 장르 문학의 주요 소비층인 10대 청소년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텐데요.
게다가 양적인 팽창을 외치던 지난 수년간 꾸준히 장르문학 시장은 줄어들어 왔지 않습니까? 현상태 유지를 아무리 외쳐본들 결국은 고사해버릴 겁니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합니다. 변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 장르 문학에 대해 박혀버린 - 그래서 성인 독자의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는 - 머리에 핏기도 안마른 어린애들이나 할일없는 백수들이나 본다는 등등의 편견은 지난 수년간의 인과응보라고 치더라도, 그걸 극복할 방안이 필요합니다. 켐페인이든, 광고든, 필요가 있다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동원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것의 효과는 장르 문학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발휘될 겁니다. 장르 문학은 그대로인데, 우리를 다르게 봐달라고 아무리 외쳐본들 무슨 소용일까요. 이는 어느 한쪽이 노력한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작가, 독자, 출판사 모두의 변화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좀 더 다양하게 먹혀들어갈 좋은 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성인독자들의 유입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이들의 구매력이 움직여야 장르문학의 파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s. 물론 출판사쪽에서 여러 대안을 시도해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군요…….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