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카세아
작성
08.07.25 22:15
조회
1,564

혹시 인터넷에서 마지막 완결편을 전부 보고 나서 느끼는 그 희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신지요.

물론 한 소설을 완결했을 때 가장 기쁜 사람은 작가이겠지만, 마지막 편에 다다른 순간에 독자가 느끼는 전율 또한 그에 버금정도는 간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마지막장을 펴는 것과도 조금 다른 이 느낌은, 아마 인터넷 연재만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완결편을 읽은 소설은 피를 마시는 새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 새벽에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정말 진한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지요. 그 미묘한 갈증과 아쉬움이란. 후에도 그런 강렬한 느낌은 모든 소설들의 완결을 맞이할 때마다 다시 슬금슬금 기어나오더군요.

그리고 오늘, 서시님의 '인어는 가을에 죽다'가 완결을 맺었습니다.

매편마다 꼬박꼬박 댓글을 달지도 않았던 불성실한 독자였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무언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완결 축하드립니다.

계절을 떠도는 아이의 이야기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께도, 절망의 끝까지 내던져졌다가 결국에는 홀로 시간에서 떨어져버린 그의 이야기를 꼭 한번쯤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저는, 커피를 마시러 가보겠습니다 :)

서시(曙詩) - 인어는 가을에 죽다 바로가기


Comment ' 8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7.25 22:16
    No. 1

    축하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8.07.25 22:52
    No. 2

    완결 공지를 올리려 정담란에 들렀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후련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공허함이 밀려와서, 마지막 연재를 올리고 난 뒤에 잠시 소리 죽여 울었답니다. ^^;; 그리고 뿌듯합니다.
    이 졸작을 연재하던 삼 개월의 시간을, 저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초조함과 기쁨, 환희를 한꺼번에 맛본 기적 같은 순간들이었습니다. 제게 그런 멋진 시간을 주신 수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가슴 속의 이 공허함을 새 글로 채워나가야 겠지요. 그래서 지금은 9월의 연참대전을 목표로 다음 글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모두들, 돌아오는 9월에 행복한 얼굴로 다시 한 번 만났으면 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하丹霞
    작성일
    08.07.25 22:53
    No. 3

    한편씩, 한편씩 읽고 있었는데, 주말에 컴터에 붙어 달려야겠네요. 서시님 완결 축하드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비孤悲
    작성일
    08.07.25 23:27
    No. 4

    잔잔하게 감동을 줬고, 끝까지 깔끔한 엔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쉽긴 하네요. 필력이나, 작품에 대해서가 아니라 더이상 보지 못한다는 것이라던가, 조금 더 호아킨과 카르멘선장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들.. 마음속에 깊숙히 남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4 금설
    작성일
    08.07.25 23:57
    No. 5

    아... 슬프고 그 아름다운 결말에 그저 마음이 하염없이 떨어지는 저 빗방울에 녹아버립니다.
    단풍나무를 보면 이 소설이 생각날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인형처럼
    작성일
    08.07.26 00:55
    No. 6

    이런 내가 추천하려고 했는데 다음에 추천해야겠네...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포효하는양
    작성일
    08.07.26 04:33
    No. 7

    그동안 좋은글 연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서시님, 완결 축하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운율
    작성일
    08.07.26 14:15
    No. 8

    진짜 최고의글이었어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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