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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기로는 마애(磨崖)란 친구는 거의 괴물에 가까운 인간이다.
금의군주로 확정되기 직전까지 낭인무사로 떠돌던 그가 전쟁터에서 무적의 용사로 거듭난 배경에는 이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언제나 가문의 부활을 꿈꾸며 천하제일신도를 만들려고 평생을 받쳐서 칼날만 세우셨던 할아버지,
낭인무사로서 검술만 연성하다가 한줌의 뼛골만 남기고 사라진 고조부님,
임신단계부터 선천강기를 연성하면서 강력한 근골(筋骨)을 만들려고 뼛골까지 서슴없이 내주고 결국 불구가 되어버린 어머니와 태아(胎兒)부터 천재를 탄생시킨다고 서슴없이 마공까지 연성했다가 끝끝내 실성해버린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무적을 자랑하는 그의 무공과 무기들은 그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전직(前職) 태청도사(太淸道士) 도고(道高)의 진술(眞術) 중에서-
정규연재, 마애전기, 시간이 부족해서 자주 올리지 못하지만 홍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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